■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하헌기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정광재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하헌기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정광재 전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명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을 했죠. 연설 도중 풍경뿐만 아니라, 연설 전후에도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들이 연출됐습니다. 영상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연설 전부터 연설 후까지 장면들 쭉 보셨는데요. 일단 연설 전 사전 환담장 모습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여러 정치 현안으로 불편한 사람들이 한곳에 쭉 모여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비롯해서 김민석, 장동혁, 신장식 대표가 있었고요. 조희대 대법원장도 있었고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각 인물들 표정 어떻게 보셨습니까?
[하헌기]
정치라는 게 공적으로는 논쟁을 하고 싸움도 하고 그렇기는 한데 공적인 장소 뒤켠에서... 물론 저기도 공적인 장소이기는 합니다마는 거기서는 덕담도 하고 그러거든요. 정병재 대변인이랑 저랑 방송에서야 논쟁하고 토론하고 각 당의 입장을 대변해서 얘기하고 하지만 대기실에서는 덕담하고 잘 지냅니다. 우리가 정치를 하는 거지 전쟁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사전 환담장 할 때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범상한 장면으로 저는 봤습니다.
[앵커]
장동혁 대표한테 TV에서 자주 봤다라는 이야기를 건넸고 조희대 대법원장한테는 잘 계시죠라는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정광재]
이재명 대통령 오늘 국회에서 사전환담회에서 여러 분 만났는데 한번 순위를 매겨봤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진짜로 마음속으로 불편할 사람 우선순위부터. 저는 1번은 조희대 대법원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대법관 재제청 거부 이후에 처음으로 만났다고 하는데 지금 대법관 공백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1차적 책임은 대통령에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원망도 있을 거고 또 한편으로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은 물론이고 국정조사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만나려고 하니까 조희대 대법원장 굉장히 불편했을 것 같고요. 아마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니까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심리적 탄핵 상태인데 앞으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하면 광장의 탄핵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것들도 아마 정치적인 셈법이라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는 용인할 거예요. 그런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편한 마음 갖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장동혁 대표 앞에서는 약간 머물러서 농담을 던졌고 장동혁 대표은 그냥 스치듯이 지나면서 했던 것도 같아요.
[하헌기]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인지 그걸 관심법으로 비평하는 게 논평의 역할은 아니니까요. 그냥 대통령이 실제로 한 말이라든가 그 장면을 보고 객관적으로 드러난 걸 보고 평론을 하게 되는 건데 이런저런 설을 붙이자면야 저라고 왜 못하겠습니까마는 특별히 정치적으로 해석할 것 없는 법상한 사전 환담장이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오늘 어쨌든 821조 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안을 들고 왔습니다, 국회에. 짧게 정리하자면 양극화 해소 그리고 미래산업 투자 확대 이게 방점인 게 맞습니까?
[하헌기]
그게 방점인 게 맞습니다. 나라 경제 성과가 많아요. 거시지표는 굉장히 좋은 게 많은데 이를테면 그 거시지표가 민생의 모세혈관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비판들은 있어 왔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걸 K자 성장 이렇게 얘기하는데 대통령도 그걸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고 반도체 호황에 따른 국부의 증가 이런 것들이 조금 대한민국 국민들한테 깊이 가닿을 수 있도록 K자 성장로 인한 양극화를 해소하고 그 해소하는 과정을 청년, 지방, 산업 여기에 투자해서 공동의 투자 그리고 공동의 성장으로 한번 이어가보자. 이런 취지로 저는 읽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820조 9000억. 이게 정확한 예산규모인데. 이게 얼마큼 많은 거냐면 작년이 727조 9000억 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딱 93조 원이 늘었어요.
[정광재]
맞습니다. 사실 재정운용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은 굉장히 행운을 타고난 거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역대 급실적을 내면서 법인세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만 50조 원 법인세를 냈다고 그래요. 그리고 예산을 감시하는 기능이 국회에 있는데 국회 절대 다수의석을 민주당이 갖고 있으니까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지금 재정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는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봐야겠죠. 821조 원이 12.8% 연간 단위로 증가한 겁니다. 지나치게 빠른 속도의 확장 재정이 과연 우리 경제가 부담할 수준에 있는 건지 또 줄일 수 있는 자금이 있다면 반드시 줄여야겠죠. 지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일인가요, 발표해서 30조 원 정도의 감액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불요불급한 예산 확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 것 같습니다. 예산정국 난항이 또 예상되는데 오늘 그 연설을 다시 한 번 되돌아가자면 연설 도중에 국민의힘 의원들하고 약간 기싸움 하는 장면 그런 것도 엿보였고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이 끝나자마자 바로 자리를 떠서 퇴장을 했단 말이에요.
[하헌기]
사실 저는 이해 안 되는 것 투성이었습니다. 방금 정광재 대변인께서 지적해 주셨듯이 초과세수라는 게 언제까지고 되는 게 아닌데 이게 불요불급한 예산을 너무 늘려서 확장재정으로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를 해 주셨습니다마는 그런 건 기획예산처에서 다 반영해서 지금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보도자료 그대로 읽어드리면 미래대응기금은 우리 경제의 높은 세수 변동성을 흡수하는 재정안정화장치로써 일시적으로 늘어난 세수를 적립하여 향후 세수 둔화에 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매년 초과세수가 발생정립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지 않다. 이게 한 441페이지 정도 넘어요, 그 책자가. 읽어보시면 대충 어느 부분을 심사해야 되고 어느 부분을 감액해야 되고 이런 것들이 보일 텐데. 그걸 읽지도 않고 얘기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 들고 있었는데 1400조 빚에다 플러스 162조 이렇게 적혀 있더라고요. 162조 원은 전부 지출하는 예산이 아닙니다. 162조 중에 45조 정도가 사업비고요. 100조는 쌓아두는 거거든요. 그것을 마치 그러니까 다음 예산에 전부 사업비로 지출하는 예산처럼 해 놨더라고요. 그런 것조차도 보면 과연 예산을 심의할 수 있는 역량이 돼 있는가. 그 정도 성실성이 되어 있는가 이런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 좋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대통령 재판받으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게 예산이랑 무슨 상관입니까? 그래서 야당이면 야당답게 정부 여당을 견제하더라도 국회 안에서 합리적으로 사실관계에 따라서 해 주는 게 대한민국 전체에 이로울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광재]
기획예산처 자료를 인용하셨으니까 저는 국회의 예산정책처 자료를 말씀드릴게요. 기획예산처는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서 이런이런 식으로 재정이 편성돼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고 국회는 그것이 정말로 잘 짜여진 예산이냐, 재정지출이냐를 심사하는 곳이잖아요. 예산정책처는 어떻게 얘기하고 있냐면 추가세수라는 게 일시적이다. 2029년 이후에는 추가세수 없다. 그래서 이 추가세수로 발생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국채상환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고요. 미래기금에 대해서 사업비 가운데 거의 절반 가량은 해당 연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정비 성격으로 남게 된다는 거예요. 이런 부분들 어떻게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느냐. 살펴봐야 된다고 했고. 마지막으로 재정지출이 이렇게 확대되면 고물가, 고금리 필수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데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얘기하니까 저는 국회의 임무가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회 예산정책처가 얘기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단순히 여당이니까 이런 거 무시하고 그냥 정부안 다 받아들여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하헌기]
그 예산정책처의 내용이 2027년도 예산안 총괄분석 2권 57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이거든요. 뭐냐 하면 반복지출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건 뭐냐 하면 우리가 말하는 162조의 미래대응기금 중에 45조 사업비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상당수는 기존에 있었던 아동수당이나 이런 것들을 확대재편해놨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정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미래대응기금으로 계속 쓸 수 없으니까 일반 회계로 넘기라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이걸 국민의힘에서는 전부 현금살포다, 이런 식으로만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고 적어도 정광재 대변인 말씀하신 수준의 저런 책자 정도는 읽어보고 비판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야 의원들이 정말 피튀기게 예산정국 안에서 싸울 내용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정부에서는 성장과 복지에 투자하고 미래를 위해서 조금 남겨두자라는 얘기고 야당에서는 국가 채무부터 줄이자. 이런 주장인데 이건 어떻게 앞으로 여야가 이야기를 이어가는지 함께 보기로 하고요.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과 야당의 SNS 설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순방이 너무 잦은 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니까 대통령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언급했고 야당이 이걸 또 비판하니까 오늘은 이건 껍데기만 좇는 눈 아니냐. 알맹이를 봐라 이런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이런 설전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하헌기]
저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하기보다는 그냥 건조하게 숫자를 읊어주는 게 훨씬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 순방 임기 2년 차 때 13회 정도를 나갔더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13회, 윤석열 13회 이렇게 나가서 사실 엄청나게 많은 수치 같지는 않고. 예산을 많이 썼다는 게 있었는데 그건 2026년 대통령 순방 관련 예산이 본예산으로는 한 290억 정도가 배치돼 있었는데 예비비가 266억으로 배치되어 있었어요. 합치면 600억 정도 되는 거죠. 이번에는 그 예비비 성격에 있는 것을 본예산으로 넘기다 보니까 600억이 됐는데 사실상 비슷한 규모입니다. 이거 2023년에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런 식으로 예비비로 자꾸 대통령 순방예산 해놓으면 국회에서 심사를 할 수 없게 되니까 본예산으로 편성하자 먼저 말씀해 주셨던 거거든요. 이런 걸 가지고 얘기하다 보니 대통령께서도 비판을 위한 비판에 대해서 대응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저런 얘기에 대해서는 드라이하게 팩트에 입각해서 얘기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금 숫자나 팩트로 이야기해야지 감정이 실린 것 같다는 말씀이시고.
[하헌기]
지금처럼 이야기하면 사실 야당에서도 별로 할 말이 없었을 텐데. 굳이 레토릭을 쓰면 또 티키타카하게 되니까 그런 부분들은 조금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광재]
저는 이게 사실 소모적 논쟁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박근혜 전 대통령 순방 시기에 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순방과 관련해서 굉장히 비판적으로 봤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 순방 갔을 때도 호화 순방을 다니고 있다. 외유성 순방이 너무 많다 이런 비판을 했었는데 저는 자연스러운 미러링 성격도 있다고 봐요.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 링거투혼하고 있다고 하니까 누가 가라고 해서 했느냐, 이런 정도의 비판까지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거 인정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꼭 참석해야 하는 다자회의가 굉장히 많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이 순방에 소비해야 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아질 건 분명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아까 하 대변인 말씀하신 것처럼 좀 더 팩트를 근거로 드라이하게 설명했다면 이 정도까지 반발은 나오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본인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럼 국민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과 관련해서 좀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은 다 돼지처럼 취급하겠다는 것처럼 들리잖아요. 그럼 대통령이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된다는 얘기죠.
[앵커]
오늘도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글을 많이 올렸는데요. 그중에서 X에 올린 글 중의 하나가 "고속도로 휴게소 카르텔도 반드시 청산한다"는 글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경기도지사 시절에 추진했었던 계곡 불법영업 정비사업, 이게 떠오른다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하헌기]
SNS가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예전에 대통령의 참모 한 분이 대통령 SNS 가지고 지적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때 대통령 말씀이 예전에 유인물 뿌리던 때를 생각해 봐라. 유인물이라는 게 뭐냐 하면 소수파가 자기 정책이나 어떤 활동의 방향을 알리기 위해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뿌리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거에 비해서 SNS로 하면 효율적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 보도를 제가 확인했는데. 그런 차원에서만 작동하면 되게 좋은 일인데 문제는 이제 전선이 그어지는 거죠. 장수가 전쟁터에 나가서 직접 병사들 베고 다니면 진영 내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 장군 잘하네 할 수 있는데 사실 위험노출은 더 넓어지고 확대되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위험하니까 보통 사령관들은 후방배치해 두고 더라 사람들이 대신 하는 건데 당이나 공보라인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해소가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좀 시스템에 의해서 당의 공보라인이나 아니면 청와대 공보라인들을 좀 더 촘촘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해소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지금 부대변인님 이야기한 것이 사자성어로 하면 만기친람이라는 거잖아요. 너무 세세한 것까지 들여다보는.
[정광재]
저는 최근에 이재명 대통령 SNS 하시는 거 보면 과연 어디까지 하시려고 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하다 보면 본인이 가장 먼저 지치게 될 겁니다. 지금 앵커께서 만기친람 이야기하셨지만 과거의 만기친람이라는 게 왕이 신하들이 해야 될 일 다 찾아봐서 뭐든지 관여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했기 때문에 조선조 왕들이 대부분 장수하지 못했던 거예요. 저는 이재명 대통령, 건강관리 좀 신경 쓰셔야 할 것 같아요. 지난번 눈 충혈돼서 나오셨을 때도 그렇게 밤 늦게까지 SNS 하고 이것저것 다 하다 보니까 이런 건강상태가 되는 거 아니냐라고 걱정하시는 분들 많았잖아요. 박지원 의원 뭐라고 그랬습니까? 건강 잘 챙기시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래서 지금 하는 행태만 놓고 보면 과연 어디까지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서 직접소통을 하려고 하는 건지. 이러다 정말 제풀에 꺾이는 날이 오게 되는 겁니다. 저는 그런 정도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리미리 줄이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상황을 한번 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주말 사이에 있었던 정청래 전 대표의 이른바 '깃발 발언'을 놓고 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한번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가 김민석 대표 취임 100일 이후에. 그러니까 100일 얼마 안 남았죠. 100일 이후에 어떤 깃발을 들지 지금 생각 중이라고 한 겁니다.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하헌기]
반기를 들겠다는 얘기죠. 김민석 대표 100일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8월 17일 어간에 전당대회가 끝나고 9월 한 달 동안 인사 다니고 일정 중심으로 행보 하다가 10월달에는 국정감사 때문에 의총도 열 수 없는 물적 조건에 취해 있다가 지금 11월 넘어왔잖아요. 한 달 정도밖에 시간이 없었어요, 실제로는. 정치적 환경을 생각해 봤을 때는. 그런데 물리적으로 100일 저 약속만 가지고 10% 지지율 상승이 안 되면 내가 문제제기하겠다 이런 거잖아요. 선거할 때야 제가 국민의 신뢰를 한번 회복하겠습니다, 10% 지지율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그거 카운트다운해 가지고 정확하게 수치가 안 맞으면 바로 흔들어가지고 실각시키고 이런 거 없지 않습니까. 저는 정청래 전 대표가 너무 과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정당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오직 당대표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지금 지도부에는 정청래계라고 하는 지도부 인사가 3명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분들은 꿔다놓은 보릿자루인가요? 아니잖아요. 다 민주당에 공동책임이 있는 거고 국정운영 상황도 있는 거고 경제상황도 있는 건데. 저런 얘기를 저런 분열적인 얘기를 하기보다는 합리적으로 우리 당이 어떻게 가야 되는지를 조언하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시점에 왜 그럴까요? 일단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100일 지나면 내가 가만히 안 있겠다. 깃발 들겠다는 건데.
[정광재]
일단 100일은 우리 언론에서 말하는 허니문 기간이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민석 당대표가 당대표된 이후에 어떤 식으로 당을 끌고 갈 건지에 대한 큰 그림이 100일에 드러날 거라고 아마 정청래 의원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100일 안에 드러난 구상이라는 것이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민주당의 가치와 다르다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저는 읽었는데 지금 하나하나 생각하고 글을 써놓고 있습니다. 깃발에 어떤 글씨를 쓸지. 깃발에 어떤 글씨를 쓸지 몇 개 생각해 봤습니다. 그동안 정청래 의원이 갖고 있었던 상징자본이라는 게 검찰개혁이었을 것 같아요. 보완수사권까지 완전폐지하는 완벽한 검찰개혁이 본인의 상징자본이었는데 그건 일단 마무리됐단 말이에요, 공소청 나오고 중수청 생기면서. 그러니까 그 이후에 골대를 만들려고 하는 게 사법개혁일 겁니다. 그 사법개혁 가운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주장하는 민주당 강성지지자들 많거든요, 원내에도 실제 있고. 그런 사람들의 의견을 깃발에 적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두 번째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이것을 지금 김민석 당대표와는 완전히 각을 세워서 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쪽으로 정치공세를 이어가서 당대표 리더십을 흔들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 깃발이라는 게.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조국혁신당하고는 내년 1월까지 합당해야 한다는 얘기를 그 인터뷰에서 바로 했단 말이죠.
[하헌기]
그런 것들이 기존 민주당 지지층... 기본이라는 표현은 좀 애매하긴 합니다마는 정확하게 말하면 유권자의 냉소를 사기에 적당한 발언이죠. 이를테면 이런 거잖아요. 국민의힘으로 치면 보수 재건파와 윤어게인이 합쳐서 더 큰 보수를 만들어야 한다 이거랑 비슷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청산 대상으로 합당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이를테면 조국 원장께서 민주당 정부에서 민정수석을 했고 법무부 장관을 했는데 큰 자리를 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민주당에서 공천 받아서 정치하는 게 아니라 따로 나가서 당을 차려야 했을까요? 민주당에서 공천을 못 주기 때문이거든요. 왜 못 주냐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는 동안 입시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이 세상에 드러났고 그것을 민주당은 진영 차원에서 감싸안다가 민주당 앞에 위선과 내로남불이라는 수사가 붙었고 그래서 한창 조국의 강을 건너니 마니 하는 문제로 고생했고 그래서 조국 원장이라는 존재 자체가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치적 부담이 됐고 그래서 같이 못 간 거잖아요. 그래서 따로 당을 한 거 아니에요? 그런데 원인에 해당하는 입시비리, 그러니까 본인이 문서 위조하고 했던 것들, 대중을 속였던 것들 이런 것들을 사과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같이 합당을 해서 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건 조국의 강을 실컷 건너놓고 다시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처럼 민주당이 하겠다는 건데. 정청래 대표께서 저런 식으로 한다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심을 따라서 정치를 하셔야죠.
[앵커]
그런데 지금 전당대회 당시랑, 거의 석 달 전이죠. 석달 전이랑 지금 조국혁신당이 조금 다른 것이 혁신당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더라고요. 오늘 나온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보면 8%가 넘었습니다. 8.1%. 그동안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3~4%를 왔다갔다 했는데. 이런 것이 변수가 될 수 있겠습니까?
[정광재]
진보 민주진영 내에 이렇게 강경한 목소리를 대표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정당, 그게 포션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조국혁신당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2024년에 비례대표로만 12석의 의석을 만들어낸 원동력이었다고 보는데. 지금 하 대변인 얘기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대체로 조국혁신당과 합당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 보이지만 그런데 실제로 당의 내부의 상황까지 보면 지난번 당대표 선거에서 비슷하게 드러났다고 봅니다. 김민석 당대표가 54% 얻었고 정청래 당시 후보가 46% 얻었는데 이렇게 레거시미디어나 뉴미디어를 통해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부인 것 같지만 실제 그 구성을 놓고 보면 거의 절반 정도 수준에 이를 정도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그게 대표적인 게 유시민 작가 아닙니까? 정청래 의원도 저는 그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의견을 얘기하고 있다고 봐요. 그래서 지금 일방적으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합당이 불가능할 거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태죠.
[앵커]
민주당 계파갈등은 일단은 이르면 내일 의총을 해서 여기에서 신천지 의혹 조사 결과를 보고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내일일 수도 있고 모레일 수도 있는데 이 상황 한번 지켜보고 뒤이야기는 계속 이어가기로 하고요. 지금 국민의힘 이야기를 해야 해서. 국민의힘은 이제 복당갈등이 문제입니다. 지금까지는 전체 보수가 뭉치는데 장동혁 대표를 감싸안을 수 있느냐 이게 문제였다면 지금 그 대상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한동훈 의원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오세훈 시장이 복당에 속도조절을 하는 듯한 그런 얘기를 했고요. 살얼음판을 걷는듯 유리그릇 다루듯 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장동혁 대표는 그걸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했습니다.
[하헌기]
정광재 대변인 방금 말씀하셨던 그대로 돌려드리면 한동훈 의원께서 이를테면 보수 재건을 하려면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잖아요. 창당을 해서 세력을 넓히거나 국민의힘으로 복당을 하거나. 그런데 국민의힘 복당으로 지금 방향을 잡았다고 우리는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사람들이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정당이 되려면 보수재건파들이 들어가서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당위로써는 얘기하지만 국민의힘에 있는 다수의 구성원들은 한동훈 의원의 복당을 원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에도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데. 살얼음판 걷듯이 해야 한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하지 말자는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살얼음판 위를 걷지 않잖아요. 이게 살얼음판이라고 알면 그걸 우회해서 가지 굳이 살얼음판 위를 걷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살얼음판 걷듯이 해야 한다는 건. 강한 얼음판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가야 된다 이렇게 말했으면 모르겠는데. 살얼음판이라는 얘기는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데인데 안 하겠다는 얘기인 거거든요. 그게 국민의힘 내에서 반발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그리고 국민의힘 밖에서도 이준석 의원이나 이렇게 개혁신당 인사들이 너무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한동훈 의원과 뭘 연대를 모색하거나 하는 것들이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하다는 걸 알아서 그렇게 얘기하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한동훈계 정광재 전 대변인은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꼭 가야 하는 길이라면 살얼음판으로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정말 깨지지 않는 수준으로 잘 모색해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꼭 가야 하는 길이라면. 한동훈 의원이 비록 무소속 의원으로는 있지만 2028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의원을 배제한 상태에서 민주당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물어보면 열에 열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거예요. 저는 이건 시간이 좀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고. 그 시간이 필요한 문제의 원인은 장동혁 대표에게 있는 거죠. 장동혁 대표는 그야말로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 당대표가 된 겁니다. 기호지세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 호랑이, 본인을 지지하고 있는 그 호랑이가 한동훈 의원을 굉장히 싫어한단 말이에요. 한동훈 의원에 대해서 탄핵에 왜 찬성했느냐. 이 문제 때문에 도저히 같이 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장동혁 대표도 한동훈 의원과 감정적으로 굉장히 멀리 있는 것 같지만 본인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지지를 철회할 수 있는 수준의 한동훈 의원 복당을 받아들일 수 없는 거죠. 그러나 그것이 2028년 총선을 두고도 그런 상황이 연출될 거냐. 결국에는 2027년에 있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노선투쟁을 통해서 누가 당권을 잡느냐 그게 관건이죠.
[하헌기]
그런데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했지만 장동혁 대표는 그렇게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내일 오전에 재미있는 장면이 지금 예고되어 있습니다. 오전 9시 반에 한동훈 의원이 참석하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있고요. 30분 뒤에 오전 10시에 오세훈 시장이 바로 국회에 와서 하는 토론이 있는데 거기에 어떤 모습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을 할지 같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하헌기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정광재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