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 중간선거에서 AI 규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건 후보들이 줄줄이 당선되면서, 신규 건설은 물론 AI 산업 전반에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설 중장비에 대형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AI는 물러가라'는 의미의 문구로, 이른바 '더러운 데이터센터를 멈춰라'란 공동 행동 시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떠나라!
현지 시간 6일,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외곽에서 시위대 백여 명이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건설 부지에 난입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절단용 공구 등을 압수했고, MS 측은 시위대 불법 행위에 대한 유감을 밝혔습니다.
[샘 반 더 비크 / 시위 참가자 : 우리 도시를 점령하고 전력 자원을 소모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AI 인프라 전체에 반대합니다.]
현재 네덜란드에서만 계획 또는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가 2백 개에 달합니다.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16개국 백여 개 환경 단체들이 영국과 아일랜드와 폴란드 등에서 반대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독일 생태연구소는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23년의 6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미 미국 중간선거에선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감이 공화당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텍사스와 조지아주 등 데이터센터에 반대하는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이 이른바 '블루 쓰나미'를 타고 줄줄이 당선됐습니다.
[지나 히노호사 /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 : 앞으로는 텍사스 주민들을 보호할 법적 장치를 마련할 것입니다. 보호 장치가 갖춰질 때까지는 데이터 센터 관련 사업을 잠시 멈춰야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건설이 계획된 데이터센터 용량 40%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AI 투자에 사활을 걸었던 빅테크 기업들은 고민이 커졌습니다.
오픈AI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기료와 확충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선언했고, 아예 해외나 사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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