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좋아요 20만개가 넘으면 락스를 마시는 영상을 찍어 올리겠다고 밝힌 신 모 씨.
실제로 편의점에 가서 락스를 구매해 마신 뒤 고통스러워하며 기침을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일명 '락스'로 잘 알려진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용액은 마셨을 경우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신 씨의 행동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겁니다. 자동차 바퀴 밑에 다리 넣고 깔리는 실험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젖꼭지에 불을 붙이기도 하는 등의 자극적인 행동을 통해 '좋아요'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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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에서도 신 씨의 자극적인 행동에 기사를 쓰며 '페북 스타'라고 부르며 해당 행동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는 커녕 신 씨에게는 매스컴을 타서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했습니다. 신 씨는 SBS KBS MBC 트리플이라며 자신의 페이지가 명성을 얻었다고 좋아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신 씨는 SBS '모닝와이드와'의 인터뷰에 '좋아요'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광고수입 때문이라고 밝힌 적 있습니다. 팔로워가 많아지면 광고가 더 많이 들어오고 영상 광고는 한 번에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며 한 달 수입은 무려 천만 원이 된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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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수익을 얻는 방법은 특정 상품을 이용하는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 회사가 광고료를 주는 형식입니다. 단순히 '좋아요' 숫자나 댓글을 바라는 게 아니라 광고 수입을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제재는 없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YTN PLUS 와의 전화통화에서 페이스북과 자율협력을 통해 차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페이스북 측이 해외 사업자인만큼 국내법을 적용해 바로바로 삭제하거나 차단하기가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신 씨의 자극적인 게시물들은 미성년자들이 아무런 필터링도 없이 볼 수 있다는 점과 이를 모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을 우려해 강력하게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해당 페이지를 페이스북 코리아가 놔두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해당 게시물을 받아보는 사람들 역시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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