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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타는 버스 속 기사 구한 간호사의 '겸손한 인터뷰'

2016.06.0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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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민, 간호사



- 먼저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진이었기 때문에 망설일 수 없어
- 다른 시민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상자 도와


◇앵커: 지난달 31일 발생한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재현장, 그곳에는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시민 영웅 중 한 분인 김혜민 간호사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김 간호사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될까요. 정말 장한 일을 하셨는데 그때 당시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그때 사고났을 때 기사님이 핸들에 눌려서 끼어 있던 상태였고 성인 남자분들이 힘으로 들어도 안 들어지는 상태여서 다들 난감해했는데 몇 분 안 돼서 차 뒤에 불이 붙었고 다른 승객분들이 소화기로 진압을 했는데 불이 진압이 안 돼서 차 안에 매캐한 연기들이 계속 차고 있으니까 갖고 있던 티나 이런 것에 물을 적셔서 기사님께드렸고 그때 진짜 기적적으로 레카차 기사분이 오셔가지고 핸들에 레일을 감아서 당겨보자고 해서 그때 핸들이 당겨지면서 다른 분이 기사님을 업고 그때 버스를 빠져나갈 수 있었어요.

◇앵커: 지금 그 현장에서 매쾌한 냄새가 많이 나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어떤 용기로 그 버스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까?

◆인터뷰: 다들 용기 있었다고 칭찬해 주셔서 조금 몸둘 바 모르겠는데 그때는 버스 승객이었다기보다는 다른 의료진들이 도착하기 전에 먼저 도움 줄 수 있는 의료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약간 망설이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앵커: 다른 분들은 아직 못 들어가고 있어요. 영상을 보면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해, 어떻게 해' 그러고 있는데 어떻게 여성분이 먼저 들어갔을까요. 아마 다른 분들도 간호사님이 먼저 들어가셨기 때문에 용기를 얻고 따라서 들어간 것 같습니다. 버스 안 기사님 상황은 어땠었습니까? 정신을 잃고 있었나요?

◆인터뷰: 다행히 정신을 잃으신 상태는 아니었고요. 왼쪽 다리가 핸들에 끼인 상태여서 어떻게 스스로는 나오실 수가 없었어요. 힘이 들어가지도 않는 상태였고. 그런데 그 상황에서 계속 연기가 너무 심하게 나니까 누구라도 들어가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분들이 먼저 차 안에 못 들어갔던 이유는 승객 내에서도 부상자가 1명이 있었기 때문에 그분을 돌봐주신다고 같이 옆에 계시고 다른 분들의 챙겨주시고 이런다고 영상에 안 잡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영상에는 저랑 견인차 기사분만 좋다고 얘기가 나왔는데 다른 분들도 보이지 않는 쪽에서 다른 부상자들을 돌봐주고 계셨어요.

◇앵커: 다른 분들도 옆에서 도와주고 있었다는 말씀을 꼭 방송에서 하시는군요. 참 대단하십니다. 혹시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저 안에서 연기가 매쾌해서 사실 정신을 일반인은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이러다 나도 잘못되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 안 하셨습니까?


◆인터뷰: 저도 사람인데 일단 그런 생각은 없지 않아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그런데 그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제 자신을 노출했다기보다는 저도 챙기면서 다른 사람도 이렇게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계속 그 안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정말 저도 왔다갔다 하면서 계속 도와드렸던 것 같아요.

◇앵커: 고맙습니다. 버스기사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정말 이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김혜민 간호사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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