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시민이 전두환 신군부의 폭압에 맞서 분연히 떨쳐 일어섰던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참배 행렬이 이어지는 등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5·18의 세계화 노력과 함께 헌법 전문 수록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베니스에 있는 대학교에 오월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습니다.
한류 열풍 속에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5·18과 비엔날레' 특별강연 자리에서입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자신이 고등학교 때 겪은 5·18 민주화운동을 되짚어보며 당시 절도 한 건 없었던 성숙한 시민의식과 나눔·연대의 공동체 정신 등을 역설했습니다.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그 광장에는 많은 사람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많은 사람이 죽어가거나 어디론가 끌려가거나….]
이탈리아 대학생들은 멀리 동양에서 펼쳐진 지난 1980년 오월 민중항쟁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시회에서는 44년 전 오월의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눴던 주먹밥 함지박 작품과 시식회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박양우 / (재)광주 비엔날레 대표이사 : 본 전시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미술이 갖는 특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많이 즐겨 줬으면 좋겠습니다.]
독일 외신 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끈질긴 기자 정신과 활약으로 외국에 처음으로 알려지게 된 5·18 민주화운동.
5·18 민주화운동은 이후 필리핀의 '노란 혁명'과 미얀마 '양곤의 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죄 한마디 없이 전두환 씨가 사망하면서 최초 발포 명령자 규명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
이제 남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도 공약한 대로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입니다.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5·18 관련 교육과 체험 등을 잘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고, 궁극적으로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담는 것이 그 시작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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