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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기업 근로자 11명 잇단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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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 선전에 있는 한 공장에서 20대 젊은 근로자들이 12명이나 잇따라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근로 조건이 극도로 열악하고, 자유가 없었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데, 사각 지대에 놓인 중국의 인권 문제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리포트]

아이폰 부품을 비롯해 애플과 델, 소니와 에릭슨 등에 납품하며 포브스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타이완 팍스콘사의 중국 선전공장.

또 한 명의 어린 근로자가 공장 건물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살자 속출로 이목이 쏠리자 회사는 심리 치료사들을 대거 채용해 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또 자살자가 나온 것입니다.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들이 왜 잇따라 목숨을 끊는 것일까?

종업원 30만 명이 넘는 대기업의 위상과 달리 근로조건이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이 직원들의 목소리입니다.

[인터뷰:팍스콘사 근로자]
"임금이 오르지 않아요. 10년 동안 기본급이 1,090위안(20만 원)이에요. 잔업을 하지 않으면 한 달에 그것만 받는 것이에요."

적은 임금보다 더 큰 문제는 휴식시간과 자유가 엄격히 제한된 상태에서 지루하고 과도한 작업에 내몰렸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팍스콘사 근로자]
"1년 반동안 이 공장에 일하면서 내 룸메이트들을 딱 두번 만났어요. 그리고 내가 그들과 나눈 대화를 통틀어도 5마디가 안 됩니다."


회사측은 뒤늦게 그동안 근로여건이 열악했던 점을 인정합니다.

[인터뷰:리우 쿤, 팍스콘사 대변인]
"이 회사가 직원들끼리 대화하거나 소통하도록 충분히 지원을 했느냐라고 물으면 지금까지는 그랬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조사 결과 이 공장 종업원의 85%는 돈을 벌어보겠다고 어린 나이에 무작정 도시로 올라온 '농민공'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피지도 못한 젊은 영혼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산업현장의 인권부재는 성장 가도에 있는 중국이 산업화와 함께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명확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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