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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로 마을 토지매입 완료...아직도 갈 길 멀어

2011.02.17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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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제 징용된 조선인 근로자들이 세운 일본 우토로 마을, 이 마을의 숙원 사업이었던 토지 매입 문제가 최근에 해결됐습니다.

쫓겨날까봐 전전긍긍했던 마을 주민들은 이제 겨우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도로와 상.하수도 정비 등 마을을 제대로 조성해야 하는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박사유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토로 주민들이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부푼 가슴을 안고 도착한 곳은 고베 나가타에 있는 고령자 공동주택입니다.

긴급연락시스템과 승강기를 갖춰 노인들이 살기에 편리한 곳입니다.

집을 둘러보는 우토로 주민들의 표정은 더없이 밝았습니다.

[인터뷰:한금봉, 동포 (72세)]
"오늘 견학한 이 공동주택처럼 우토로 주민들도 힘을 합쳐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3년간 답보상태를 보이던 우토로 토지문제는 우토로 민간기금재단과 한국 정부가 땅 2,000평을 사들이면서 최근 해결됐습니다.

비록 60년 이상 지켜온 삶의 터전이 3분의 1로 줄어들어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주민들은 이제서야 마을 재건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세월은 주민들의 반 이상을 일흔 살이 훌쩍 넘긴 노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김군자, 동포 (82세)]
"여태껏 허물어질까, 물 들어찰까 불안한 상태에서 살아와서 이젠 지쳤어요. 내 살아 생전에 새 집에 들어가 볼 수 있을지..."

[인터뷰:타가와 아키코, 일본 시민]
"토지 문제는 겨우 해결됐지만 우토로 주민들이 계속 안심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반도 오지 못 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매입이 끝난 우토로 토지에 공공임대주택으로 건물을 짓고 동포들이 싼 값에 들어가 살도록 하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땅을 더 사들여 도로 건설과 상하수도 시설 정비 등 마을이 온전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적지 않은 세월이 걸릴 우토로 마을 만들기에 과연 일본 행정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교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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