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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압수수색...'무늬만' 정밀감식

2014.07.23 오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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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국 검찰의 별장 압수수색도 경찰의 정밀감식도 엉터리였다는 것이 거듭 확인됐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확인만 했다면 유병언 씨는 지난 5월 25일 검거될 수 있었던 셈입니다.

검찰과 경찰 수사에 총체적 부실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월 25일 오후 4시.

검찰 검거팀이 순천 별장 '숲속의 추억' 문을 두드립니다.

하지만 인기척이 없자, 곧바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합니다.

뒤늦게 영장을 받아 별장에 들이닥친 건 밤 9시 반.

검거팀을 맞은 건 우리말을 모른다며 영어만 쓰던 미국 국적의 여신도 신 모 씨였습니다.

횡설수설 검거팀을 농락했고, 검거팀은 신 씨와 실랑이만 벌이다, 2시간 만에 도피 물품 몇 개를 가져나오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사이 유 씨는 통나무 벽 안 비밀공간에 숨어, 검거팀의 대화 내용 등을 엿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검거팀은 신 씨의 말만 믿고 유 씨가 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신했고, 별장 주변에 인력 배치도 하지 않는 기초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더욱이, 다음날 오후 3시부턴 경찰의 정밀감식이 진행됐지만 비밀공간은 역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유 씨가 별장을 빠져나간 시점이 압수수색 이후인지, 정밀감식 이후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은 엉터리였고, 경찰의 정밀수색도 무늬만 '정밀'이었다는 게 거듭 확인됐습니다.


신 씨가 비밀 공간이 있었다는 진술을 하지 않았다면 유 씨의 마지막 은신처 조차도 모른 채 지나갈 뻔했던 셈입니다.

5월 25일, 유병언 검거 작전이 끝날 수 있었지만 손발 못 맞추던 검·경의 부실 수색 덕분에 엉뚱한 추적이 그 뒤로도 2달이나 더 진행됐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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