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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EG 회장은 왜 침묵하나?

2014.12.04 오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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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논란인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에는 입을 다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박지만 회장은, 왜 침묵하는 걸까요?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박지만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올 들어 옷을 벗거나 한직으로 물러났습니다.

청와대에서 박지만 회장의 대표적 인맥으로 거론되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조 전 비서관은 지난 1월 정윤회 씨가 이른바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을 통해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은 문건을 김기춘 비서실장에 보고한 인물이죠?

청와대 3인방으로부터 줄곧 견제를 받았다는 조 전 비서관은 보고서를 올린 뒤 3개월 만에 그만뒀습니다.

지난 10월 박지만 회장의 고등학교와 육사 동기인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경질됐을 때도 군내에서는 청와대 개입설이 나오는 등 뒷말이 무성했습니다.

박지만 회장도 자신 때문에 불이익을 받은 것 같아 미안하다며 이 전 사령관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박 회장과 친분이 깊은 백기승 전 국정홍보비서관 역시 지난 5월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이헌수 국정원 기조실장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사퇴도 청와대 내 암투와 무관치 않다는 주장이 야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들의 인사는 박지만 회장이나 정윤회 씨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윤회 문건 파문이 걷잡을수 없이 확산된 이상, 검찰이 납득할 만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는다면,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겁니다.

[인터뷰:강승규, 전 새누리당 의원]
"박지만 씨에 대해서 대통령이 이에 대한 관리를 너무 철저하게 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만 씨의 섭섭함 등이 또 나중에 미행 이런 보도 등이 엉켜서 뭔가 서운함들이 표출됐을 수도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떤 서로 인연이 있는 비서진들이나 이 속에서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조사라든지 문건 이런 것들이 작성됐고, 그런 부분등을 정식 라인 등에서 보면 이거는 관리상에 문제가 있고, 이런 부분들이 비서실에서 이렇게 밖에서 정확하지 않는 이야기들이 자꾸 안으로 전달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인사조치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결론적으로, 박지만씨와 정윤회씨를 비롯한 비서3인이 결국 인사문제로 갈등을 겪었을 가능성이 커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런가운데, 박지만 회장이 누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 한겨레신문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나는 누나(박 대통령)가 무섭다. 둘째 누나(박근령) 놓고 말이 많긴 하지만 난 둘째 누나가 더 좋고 편하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측근의 말에 따르면 "박지만 회장이 누나가 대통령이 된 후에는 숨도 못쉬는 것 같더라"라는 말도 나오고,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단 한번도 청와대에 들어가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파문은 역대정권의 권력형 비리와 좀 다릅니다.

YS 정권의 소통령이라고 불린 김현철 씨, DJ 정권의 세 아들 '홍삼트리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봉하대군이라고 불렸구요.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만사형통' 이라고 불렸죠.

과거 정권엔 모두 대통령의 아들, 형이 비리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라인이 줄줄이 좌천 인사를 당하고, 오히려 과거 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 씨가 실세설의 중심에 놓여있습니다.

누나가 무서운 이유 이 때문은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인터뷰:정윤회(YTN 단독 인터뷰 12월 1일)]
"그분한테 제가 누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일체 어떤 일도 제가 하지 않고 아무 일도 지금하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 누가 될까... 그런데 그걸 가지고 자꾸 이렇게 한다는 얘기가 관여...비선이다 이렇게 하는 얘기는 너무너무 터무니없는 얘기죠.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너무 제가 숨어있으니까. 자꾸 의혹이 증폭되는 것이 아닌가... 오히려 저는 대통령이 잘 되시길 바라고..."

정윤회 씨는 지난 1일 YTN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 속에서 대통령에게 누가 될까봐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라는 말을 했죠.


그러면서 자신이 토사구팽 처지지만 이제부터는 진돗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반면 동생 박지만 씨는 현재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박지만 씨는 최근의 문건 파동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약속대로 대통령 임기 중 입을 계속 다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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