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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좋아요'...겨울 축제장 북적

2014.12.21 오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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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온이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면서, 무척 추웠습니다.

하지만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한 분들도 많은데요.

겨울 축제장과 눈썰매장이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꽁꽁 얼어붙은 평창 오대천에 겨울 강태공들이 몰렸습니다.

얼음 구멍을 하나씩 차지하고서는 낚싯대를 드리웁니다.

무릎을 꿇기도 하고, 아예 얼음 바닥에 엎드리는 것도 마다치 않습니다.

이윽고 어른 팔뚝만 한 송어가 올라오자 탄성이 이어집니다.

얼음낚시의 짜릿한 손맛에 추위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인터뷰:정화순, 강원도 춘천시]
"점심 먹고 두 시간 동안 4마리 잡았습니다. 잡는 재미 때문에 춥지 않아요. 아, 또 놓쳤다. (인터뷰) 아니었으면 안 놓쳤을 텐데…."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아이들 표정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눈썰매가 하얀 언덕을 씽씽 내달리자 더 빨리 달리려고 한껏 몸을 젖혀봅니다.

지치지도 않는지 재빨리 다음 순서를 기다리며 즐거워합니다.

아이 손을 잡고 온 아빠, 엄마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임수진, 서울 강남구]
"하늘을 보니까 눈이 좀 내리고, 아이들이랑 작년에 왔던 기억도 있고 해서 (나왔습니다.) 집에 있는 것보다 나오는 게 훨씬 좋고,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니까 제 기분도 좋네요."

추위가 맹위를 떨쳤지만 많은 시민이 야외로 나와 겨울 추억을 쌓았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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