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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의발견] 시간이 멈춘 삶의 현장,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2015.01.25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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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 가운데, 집과 집 사이를 가로지르는 철길.

정말 기차가 달렸을까?

사람들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관광객]
"꾸미지 않고 예전부터 그대로 있던 모습이 저희는 처음 보니까 좋은 것 같아요."

옹기종기 모여 살던 정겨움이 있던 곳, 경암동 철길마을.

이제 그곳에선 또 다른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군산.

군산은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입니다.

특히 군산 신흥동에 가면 1930년대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했던 군산 신흥동.

이곳엔 전형적인 일본 상류층 주택이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임기수, 군산시 문화관광해설사]
"이곳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군산에서 포목상을 해서 부를 축적한 일본인 히로쓰가 건축한 정형적인 일식 가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징은 다다미방과 한식 온돌이 혼합돼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을 둘러보는 우리 관광객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만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인터뷰:관광객]
"군산에서 많이 수탈을 해 갔겠구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만큼 부를 축적해서 이렇게 크게 지었고 보니까 정원도 화려하고요."

[인터뷰:관광객]
"그 시대상에 비해서 정말 호화로운 주택 같고요. 좀 억울한 생각도 들고요. 우리 후세에게 전할 이런 기록을 많이 남겨놨으면 좋겠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쌀 수탈을 하던 창구로 이용됐던 군산항.

쌀 수탈 거점 도시였던 군산엔 곳곳에 일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김중규, 군산시 근대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지금 8년째 근대문화사업을 하고 있고 이것을 통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다시는 그와 같은 아픔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 그리고 그 당시의 모습을 정확히 배울 수 있는 그런 현장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사의 아주 특별한 모습을 간직한 곳도 있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1990대 중반, 마을 한가운데 철길이 설치됐던 겁니다.

[인터뷰:원봉연, 군산시 문화관광해설사]
"2008년도 1월 1일부터 군산선과 장항선이 연결돼 군산역이 이전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화물열차의 운행이 필요 없게 돼서 철도 화물의 운행이 중단된 것입니다."

집과 집 사이를 가로 지르다 보니 열차는 이곳을 통과할 때는 10킬로미터 정도로 속도를 낮췄었다고 합니다.

[인터뷰:마을주민]
"차장님이 초록색 깃발이나 빨간색 깃발 두 개를 들고 비키라고 손을 흔들었죠. 그러면 저희들은 그 아저씨 놀리기 위해서 말 안 듣고 (그러면 차장님이) 가까이 오면 꾸지람도 하고 그러면 저희들은 또 거기서 도망가기도 하고요."

[인터뷰:마을주민]
"여기서 소리가 나면 내다본단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 애들은 좋다고 뛰어 내려와요. 여기를요. 그러면 이 놈들 큰일 난다 오지마라 그러고 난리였다니까요. 그때는."

하지만 모두 옛 추억이 됐습니다.

열차가 운행을 멈춘 후 이곳은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곳이 됐습니다.

특히 얼마 전 한 영화에서 주요 장소로 촬영됐던 철길마을.

이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더 많아졌습니다.

[인터뷰:관광객]
"건물 사이에 철도가 있는 게 신기하고 운치가 정말 좋은 거 같아서 한 번쯤 와 볼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관광객]
"뒤에 벽화가 있어서 예쁜 것 같아요 눈이 와서 더 예쁘고요."

열차 운행이 멈추면서 버려졌던 철길. 변신을 위해 사람들의 손길이 모아졌습니다.

벽화 작업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모였고 공예작가 김앵주씨 역시 동참했습니다.

[인터뷰:김앵주, 공예작가]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찾아보자 시작을 했는데 제가 그림을 그리니까 벽화라는 어렵게도 생각이 들지만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니였거든요. 그래서 이제 해보니까 반응이 정말 좋은 거예요. 용기도 생기고 해서 많이 진행을 하게 된 거죠."

벽화 작업 이후 철길 마을은 더 유명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군산의 명소가 됐습니다.

그리고 생긴 또 다른 변화. 오랫동안 이곳을 지켜온 주민들의 소통입니다.


[인터뷰:김앵주, 공예작가]
"마을 사람들과 같이 벽화 작업도 하고 소통도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게는 고향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되는 곳.

경암동 철길마을은 그렇게 추억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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