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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곳곳 지반 침하...지나던 차량 옆으로 '쿵'

2015.03.29 오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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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인 오늘, 서울 도심 곳곳에서 도로 지반이 무너져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잇달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침하에 지나가던 차량이 넘어졌고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일이면 더욱 혼잡한 대학가 백화점 근처 이면도로.

앞서 가던 하수도 준설 차량이 잠시 기우뚱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오른쪽으로 넘어집니다.

바로 옆 인도를 지나려던 시민은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칩니다.

[인터뷰:김 모 씨, 사고 차량 운전자]
"넘어진 상태에서 그냥 뭐 위로 올라왔죠. 그냥 운전석 문으로 해서 올라왔죠. 기분은 황당하고 어이없고..."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창천동 현대백화점 인근 도로 지반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폭 3미터, 깊이 1미터짜리 구멍에 바퀴가 빠지면서 차량이 넘어졌지만 다행히 운전기사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사고 지점은 하수도 공사를 마친 뒤 아스팔트로 임시 매설한 곳으로, 차량 무게에 못 이겨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새벽 6시 40분쯤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사거리 인근 도로도 침하돼 30cm가량 무너져 내렸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누수 돼 흙이 쓸려나가면서 지반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휴일 도심 곳곳에서 벌어진 잇단 지반 침하에 시민들은 '싱크홀' 공포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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