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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갈등, 일본 '애니메이션'까지 불똥?

2015.04.12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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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중국에서 대거 퇴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과도한 폭력묘사와 선정성으로 청소년들의 모방범죄를 부추기고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것이 심의당국의 판단인데, 최근의 중일갈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지역방송에 고정편성될 만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명탐정 코난과 세일러문, 나루토 등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빠르면 오는 16일쯤 텔레비젼이나 인터넷 동영상사이트에서 금지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문화부가 60편이 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폭력성이나 선정성, 미풍양속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니다.

[인터뷰:중국 학부모]
"에니메이션을 보고 폭력적인 장면을 따라 하거나 친구들 사이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죠."

대부분의 중국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들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저작권을 사들여 방송하고 있는 상황.

앞서 문화부는 일부 애니메이션들이 미성년자들의 모방 범죄를 부추기고, 과도한 폭력과 애정 표현을 묘사해 미풍양속을 해치고 있다며 유명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와 소후 등에 올라와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내리라고 지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문화 당국의 일본 애니메이션 검열이 역사·영토 문제를 둘러싼 중일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베이징 시 공무원]

"많은 동영상 사이트들은 이런 애니메이션들이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을 중심으로 한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이 동심을 깨뜨리고 있다", "왜 쓸데 없는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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