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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불청객 등장 "○○ 깼네!"

2015.09.0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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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먹잇감을 포착하고 살금살금 다가가는 고양이.


앞에 있는 새는 아무 눈치도 못채고 있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고양이가 새를 잡을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이런, 새가 도망을 갑니다.

갑작스런 불청객의 등장으로 먹잇감을 놓치고 말았네요.

[이광연]
뒤에 나타난 검은 고양이가 산통을 깼군요.

[정재환]
그렇습니다. 앞 고양이의 사냥을 망쳐버린 건데요.

[이광연]
'산통 깨다'는 '다 잘되어가던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틀다'라는 뜻인데요.

여기서 산통은 셀 산, 대통 통! 말 그대로하면 셈을 하는데 쓰는 대나무 통을 말합니다.

[정재환]
셈을 할 때 쓰는 대나무 통이라... 언제 쓰는 통인가요?

[이광연]
여기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산통점'이라는 점 치는 방법에서 유래된 건데요.

여러개의 숫자가 적힌대나무 막대를 통에 넣고 흔든 다음 숫자를 뽑아 점을 치는 건데, 이때 점을 치기도 전에 점이 깨지는 일이 있었다고 해요.

[정재환]
'산통점이 깨지다' 에서 '산통 깨다'가 됐다는 거군요.

그럼 또 다른 한 가지는 뭔가요?

[이광연]
목돈마련을 위한 계모임 중 '산통계'라는 게 있었답니다.

산통계는 산통 속의 계알을 뽑아 곗돈을 타는 순서를 정했는데요.

중간에 계가 깨지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럴 때 '산통 깨다'라는 표현을 썼다고 합니다.

[정재환]
자! 오늘 배운 재미있는 표현! 셀 산, 대통 통, '산통 깨다' 입니다.

[이광연]
산통점 혹은 산통계가 깨졌을 때 썼던 말로, 잘 돼가던 일을 훼방 놓아 그르칠 때 쓰는 말입니다.

[정재환]
산통 깨지는 이유가 뭘까요?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되건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심, 혹은 다른 사람 잘 되는 걸 못보는 질투심, 이런 데서 비롯된 게 아닐까요?

[이광연]
특히 공익을 위한 일에 사심을 앞세워 산통을 깨는 일만은 없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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