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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정비 달인'의 특별한 기술

2015.10.04 오전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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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이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고 있다면 쉽게 믿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한 달인으로 부를 만한 미국의 시각장애인 자동차 정비사를 이선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능숙한 손놀림으로 자동차를 손보고 있는 크리스토퍼 굿맨 씨.

부품을 끼우고 윤활유를 치는 솜씨는 여느 정비사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굿맨 씨는 실은 시각장애인입니다.

앞을 전혀 볼 수 없지만 심하게 고장 난 자동차도 그의 손을 거치면 말끔하게 수리됩니다.

엔진 오일이나 냉각수의 냄새만으로도 수리할 부분이 어딘지 짚어낼 수 있는 실력입니다.

능숙하게 고객을 대하는 것은 물론, 다른 정비사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역할까지 완벽하게 해냅니다.

20년 넘게 자동차 정비를 해온 굿맨 씨에게 위기가 닥친 것은 5년 전.

양쪽 눈에 녹내장이 생기고 망막이 얇아졌습니다.

[크리스토퍼 굿맨, 자동차 정비사]
"보닛을 열어 빛이 들어오면 보통 사람의 시력은 거기에 자동 반응해요. 하지만 전 그렇지 못해요. 그저 어둠 속에 있는 겁니다."

여러 번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굿맨 씨는 결코 좌절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굳게 되새겼습니다.

병원 생활을 끝내자마자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직업 훈련을 받았고 정비소들을 찾아다니며 재취업에 도전했습니다.

정비소 사장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굿맨 씨의 열정에 이끌려 그를 채용하긴 했지만 처음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댄 해먼드, 정비소 사장]
"정말 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사장 뿐 아니라 다른 정비사들이 가장 의지하는 존재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굿맨 씨에게 뛰어난 자동차 정비사로 남는 것 말고,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겁니다.

[크리스토퍼 굿맨, 자동차 정비사]

"장애인도 일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앞이 보이지 않는 최악의 난관에도 불구하고 꿋꿋한 의지로 전문가의 경지에 오른 굿맨 씨를 주위 사람들은 진정한 달인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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