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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은 교복 "꿈을 이뤘어요"

2015.10.10 오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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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뒤늦게나마 공부의 길에 들어선 어르신들이 처음으로 학교를 찾았습니다.


첫 교복에 첫 수업, 첫 운동회.

어르신들은 "꿈을 이뤘다"며 기뻐하셨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흔하디흔한 이 교복을 입어 보는데 75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든 또래 소녀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만 봐야 했던 김생엽 할머니.

[김생엽 할머니]
"입고 싶고, 학교도 가고 싶고, 공부도 하고 싶고, 뭐든 다 하고 싶었죠."

교복을 차려입으니 오늘만큼은 여고생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기념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에 친구의 손을 잡고 종종걸음을 옮깁니다.

[인터뷰]
"생선 비린내가 심하게 날 때 식초나 레몬으로 비린내를 없앤다."
(맞다.)

세상 모든 것 하나하나의 뜻과 원리를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집안.

10남매 가운데 셋째.

할머니는 이 나이까지 먹고살기 바빠서 세상사의 의미를 되새길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알아가는 기쁨조차 지난날을 회상할 때면 젖어드는 눈자위를 막지 못합니다.

[인터뷰]
"울지마, 눈물 흘리지 마."

대부분 가난 탓에 읽기와 쓰기, 셈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2백6십만 명이나 됩니다.

배움은 이들에게 성취의 자신감을 주고 또 다른 꿈을 꾸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김생엽 할머니]
"공부가 꿈이었는디, 인자 쪼매 눈뜨니 애미 없는 손자 고등학교 마칠 때까지 사능 기 꿈이요."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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