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희팔의 다단계 사기 업체에서 전산 업무를 총괄했던 강태용의 처남 배상혁이 수배된 지 7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수조 원대 사기극을 사실상 '설계'했던 인물로 지목되는 배 씨가 잡히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배상혁이 경찰에 손에 이끌려 들어옵니다.
강태용의 처남 44살 배 씨가 도피생활 7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화로 자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경찰이 발신지를 추적해 경북 구미에서 배 씨를 검거했습니다.
[배상혁, 조희팔 사기업체 전산 담당]
(7년 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
(강태용과는 연락했나요?)
"…."
배 씨는 조희팔의 다단계 사기 업체에서 전산 업무 전반을 지휘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조희팔 사기 사건의 큰 얼개를 설계했던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강태용의 국내 송환이 늦어지면서 자칫 동력을 잃어버릴 뻔했던 수사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배 씨를 조사하면 조희팔 사건의 전체 피해 금액은 얼마인지, 또 빼돌린 자금은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신욱,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현재 수배되어있는 혐의 사실에 대해서 면밀하게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압수품도 필요한 부분은 조사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희팔의 조카 유 모 씨의 컴퓨터 등 디지털기기에 대한 복원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또 유 씨의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록을 추적해 조희팔 일당과 연락을 주고받았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유 씨의 행적이 구체적으로 파악되면 조희팔의 생사와 강태용의 비리 혐의 등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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