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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와 마초의 한판 승부, '용호상박'

2016.02.15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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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김현수 선수와 박병호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습니다.


타격 기계라 불리는 김현수 선수는 지난 해 우승 주역이였구요.

박병호 선수는 2년 연속 50홈런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누가 더 두각을 나타낼지 두 선수의 진검승부가 정말 기대됩니다.

[이광연]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누가 더 강자인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을 만큼 대등한 싸움을 일컬어 '용호상박'이라고 합니다.

[정재환]
스포츠 방송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고사성어죠.

[이광연]
그렇죠. '용 용(龍), 범 호(虎), 서로 상(相), 칠 박(搏)'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는 뜻인데요.

우열을 가리기 힘든 다툼을 의미합니다.

[정재환]
용과 호랑이가 싸우면 정말 누가 이길지 판가름하기 힘들 것 같긴 해요.

뭔가 유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광연]
용호상박은 중국 삼국시대에 조조와 마초가 진나라의 발원지인 관중 분지 일대의 권력을 놓고 다툰 전투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런데 이 둘 가운데 누가 용이고 누가 호랑이일까요?

[정재환]
글쎄요. 아무래도 잔꾀가 많은 조조가 용일 것 같구요.

마초가 호랑이 아니겠습니까?

[이광연]
아시네요. 두 영웅은 격전을 벌였는데요.

초반에는 조조가 죽을 뻔하지만 결국, 조조의 꾀에 말려들어 마초가 지게 됩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용호상박입니다.

[이광연]
용과 호랑이가 싸운다는 뜻으로, 힘센 두 사람이 승패를 겨루는 것을 가리키며, 중국 삼국시대 조조와 마초의 전투에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막상막하의 경기는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죠.


그리고 더 아름다운 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광연]
용호상박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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