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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남성 때리고 협박...무서운 '가출팸'

2016.02.28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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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건만남을 하려는 40대 남성을 유인한 뒤 때리고 돈까지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가족처럼 모여 생활하는 이른바 '가출팸'으로 함께 지내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남성이 한 골목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같이 들어오던 한 남성이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후드 티를 입은 남성에게 싹싹 빕니다.

후드 티를 입은 남성은 무릎을 꿇던 남성의 머리채를 잡는가 하면, 또 다른 남성이 나타나 이 남성을 때리는 데 가담합니다.

계속 폭행을 당하던 남성은 부리나케 도망가기까지 합니다.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앱에서 조건만남을 하려는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성관계를 갖게 했습니다.

이어 갑자기 모텔에 나타나 협박하고 때린 뒤 흉기로 위협해 5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아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추가로 돈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집을 나와 가족처럼 생활하는 가출 청소년들로 이뤄진 이른바 '가출팸'입니다.

함께 고시텔에 모여 살면서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천성현 / 서울 서대문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가출 청소년들은) 마땅한 벌이가 없어서 범죄 유혹에 빠져들기 쉬워서 사회적인 관심이 시급합니다.]

경찰은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17살 이 모 군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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