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부의 에히미 현의 작은 외딴섬 아오시마는 '고양이 섬'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섬에 사는 주민은 20여 명 안팎이지만 이곳에 거주하는 고양이는 120마리가 넘습니다.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하루 두 번 운영되는 배를 타고 관광객들이 몰려들 정도입니다.
사람보다 여섯 배가 많은 이 섬의 고양이들은 오직 인간이 주는 먹이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러나 기상 악화로 인해 고양이들의 먹이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이곳의 고양이들은 끔찍한 상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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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시마에 고양이 사료가 필요합니다" 고양이 관리인이 트위터에 쓴 말입니다.
"아오시마는 작은 섬이라 고양이 사료를 파는 가게도 없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배를 타고 육지로 건너가서 필요한 물품을 조달합니다. 하지만 풍랑이 심한 겨울에는 배를 띄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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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인이 글을 올린지 며칠 지나지 않아, 아오시마에는 깜짝 놀랄 만큼의 택배가 배송되기 시작했습니다.
관리인은 "아오시마에 고양이 사료를 배송하는 것을 중단해주세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기부가 들어와서 더 이상 택배를 쌓아 둘 공간도 없습니다. 4월까지 넉넉하게 지낼 정도의 양입니다. 온라인의 힘은 대단합니다" 라고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아오시마의 고양이들은 사람과 공생하며 행복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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