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주류 측 반격 시작...당내 주도권 경쟁 '점화'

[앵커]
총선이 끝나자, 더불어민주당의 친노·주류 측이 김종인 비대위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차기 당권 등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정청래 의원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조만간 사심 공천을 자행한 5인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의 패배는 당 지도부가 잘해서가 아니라고 주장한 뒤, 시스템 공천을 하고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을 훼방 놓지 않았다면 과반 의석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 대표 합의추대는 100% 불가능할 것이라며 김종인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범주류에 속하는 최재성 의원도 당 대표 추대론 보다 총선 과정을 복기하고 진단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그러나 서로 당 대표가 되려는 것은 나쁠 게 없다면서도, 합의추대론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생각해볼 문제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정청래 의원이 호남에서의 총선 패배를 김 대표 책임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한심한 생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총선 과정에서 몸을 낮췄던 주류 측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을 보이면서, 차기 당권 등 당내 주도권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