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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軍 경계 사각지대서 쏘면 막기 힘들어

2016.04.25 오후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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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영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대표


[앵커]
사드도 무력화시킨다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북한의 SLBM이 이제 곧 실전배치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정권이 한편으로는 이렇게 군사적인 위협의 수준을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을 보면 북한의 카타르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또 탈출을 할 정도로 체제 파열음도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오늘 뉴스인 세 개의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첫 번째는 사드 그리고 KAMD 킬체인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SLBM.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막을 수 있는 어떤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인지 짚어보겠습니다.

둘째로는 북한이 잠수함에서도 우리가 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그러면 거기에 실을 핵폭탄도 다 완성이 됐다는 것을 보여줄, 과시하겠다는 5차 핵실험은 언제 하려는 것인지를 묻겠습니다.

셋째로는 지금 말씀드린 북한 식당 근로자에 이어서 이번에는 카타르에 있는 북한 근로자들이 고위 지도부가 있는데도 언성을 높이고 결국은 현재 경찰서로 탈주했다는 사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이것을 묻겠습니다. 두 분 초대했습니다. 국방 전문가인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그리고 북한 출신인 현재 북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서 오십시오. 우선 박사님께서요, SLBM이라는 것이 왜 위험한지 그리고 이거 왜 사드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인지 그걸 설명을 먼저 해 주시죠.

[인터뷰]
SLBM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상에서 발사하는 것과 달리 잠수함에서 발사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잠수함은 바다 밑으로 운항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보다는 그만큼 은밀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대처하기 까다로운 발사도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북한의 잠수함이 들어오면 우리가 전혀 탐지를 못합니까?

[인터뷰]
그렇지는 않고요. 일반적으로 북한의 잠수함 기지를 한미 양국의 그런 각종 정찰자산을 동원해서 감시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감시대상에서 만약에 잠수함이 없어졌다, 그러면 해상초계기라든가 이런 것들이 동원돼서 북한의 잠수함을 찾으러 가기도 하고요. 아니면 북한의 잠수함기지 앞에 미국의 핵잠수함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가 북한 잠수함이 출항하는 것을 보고 그것을 추적하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로 다 완벽하게 탐지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까?

[인터뷰]
실제로 잠수함이라는 것이 일단 수중에서 항해를 하기 때문에 이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만큼이나 그렇게 어려운 일 중 하나고요.

[앵커]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는 것만큼 어려운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히 동해 같은 경우에는 수중 환경 자체가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특히 수중에서의 온도 차이 때문에 실제로 소나라든가 이런 장비들이 작동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정말 사막에서 바늘 찾기만큼 어렵다는 것이 많은 관계자들의 얘기입니다.

[앵커]
그러면 사드나 킬체인이나 우리가 북한의 미사일을 막으려고 준비하고 있는 그런 것들은 왜 이걸 막을 수 없는 겁니까?

[인터뷰]
막을 수 없다라고 얘기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북한의 SLBM이 사드라든가 패트리엇의 그런 방어지역으로 떨어졌을 경우에는 물론 요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방어지역이 아닌 일종의 사각지역에서 미사일이 날아왔을 경우에는 요격이 힘들어진다는 문제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KAMD는 지상을 기반으로 한 미사일 방어체계지만 향후에는 바다에서도 막을 수 있는 그런 체계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해군이 건조 중인 세 척의 SLBM 같은 경우에는 SM-3라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체계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기 때문에 KAMD에 그런 능력을 추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우리가 원래 북쪽을 겨냥해서 방어망을 구축을 해 놓은 것인데 그런데 잠수함이 뒤로 돌아와서 남해쪽이나 동해쪽에서 쏘면 방향이 바뀌면서 못 막는다, 그것도 맞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사드라든가 패트리엇은 일반적으로 북쪽을 향해서 보게 되는데요. 만약에 북한의 SLBM이 동해라든가 아니면 서해 쪽으로 와버리면 일종의 사각구역 쪽으로, 볼 수 없는 구역으로 들어와서 미사일을 쐈을 경우에는 그만큼 방어하기가 힘든 상황이죠.

[앵커]
대표님도 혹시 SLBM에 대해서 추가설명하실 것 있습니까?

[인터뷰]
북한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한국은 빼고요. 우리가 미국을 향해서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 그리고 잠수함에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밀리에 고위장교들이 하던 이야기를 불쑥 올려놓고 보란 듯이 해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보면 북한이 기존에 비밀리에 추진해서 해 오던 일을 지금 UN과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이 강해지니까 지금 어수선한 기분으로 딱 다음 다음을 내다보지 못하고 한 걸음만 내다보고 저렇게 계속, 지금 저런 식으로 계속하면 과거 정말 비밀로 치부하던 문제를 불쑥 내놓고요.

또 다른 핵실험 얘기도 하고 있고요. 계속 저렇게 내놨다가 앞으로 뭘 가지고 더 해 볼까, 이런 걱정도 해 봅니다.

[앵커]
한편으로는 과시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그만큼 이제는 숨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 거의 완성단계에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김정은 계속 독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우리가 이미 기존에 만들어 놨던 것을 전진배치 상황에서, 그 수준에서 빨리 하라고 다그치고 있는데. 알려진 바와 같이 미사일 발사도 실패를 하고 있고 이번에도 실패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전진배치를 위해서 최고의 속도를 내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 SLBM이 완벽한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전 단계, 지난해 말에 쐈던 것보다 상당히 많은 진척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게 성공으로 봐야 되는 것인지 실패로 봐야 되는 건지 저희가 준비한 화면을 보면서 박사님께서 설명을 좀더 해 주시죠.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가 SLBM 개요를 이렇게 만들었는데요. 첫 번째, 수중사출이 1단계고요. 그다음에 콜드 론치. 그래서 이번에 지금 이 수중사출, 콜드 론치, 여기까지 성공을 한 것인지, 그것이 뭘 의미하는 것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기본적으로 SLBM 같은 경우에는 세 가지 정도로 개발 단계를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지금 며칠 전 북한이 했던 것과 같은 경우에는 절반적으로 성공을 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수중에 사출하는데 성공했고요.

[앵커]
수중사출이라는 게 여기에서 쏘아올린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콜드 론치라고 하는데요. 콜드 론치라는 것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지상에서도 물론 콜드 론치를 사용하지만 특히 잠수함 같은 경우에는 물속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기 때문에 물 밖으로 미사일을 밀어내서 점화를 시켜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콜드 론치 기술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데요. 기본적으로 여기에는 안 나왔있지만 발사 전에 일종의 조그마한 덮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덮개를 깨고 위로, 물 위로 솟아올라와야 되는데요.

[앵커]
이게 신포급 잠수함인데 뚜껑이 있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뚜껑이 있고 덮개가 하나 있는데요. 왜냐하면 덮개가 없는 상태에서 가스압을 이용해서 미사일을 올릴 경우에 점화했을 경우 물에 닿기 때문에 점화 자체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종의 진공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일종의 덮개가 있고요.

그래서 그것을 시차를 정확히 조정해서 터뜨려가지고 물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기술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그것을 이번에 다 성공했다는 점이 중요하고요. 그 밖에 물 밖으로 올라와서 수직에 가깝게 미사일이 자세를 잡았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갈 경우에 탄도 비행을 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게 되는데요. 그것까지 차후에 북한이 성공하게 된다면 어떻게 보면 북한의 SLBM은 거의 완성단계에 다다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같은 개념입니다마는 수중사출을 콜드 론치를 통해서 합니다마는 구분해서 이야기하자면 일단 수중에서 여기까지 쏘아올리고, 불이 안 붙은 상태에서. 그리고 밖으로 나온 다음에 불이 붙어서, 점화가 돼서 여기에서 날아 와서.

이번에 지금 말씀하신 게 30km, 초기비행 단계가 30km 정도를 날아갔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것을 한쪽에서는 성공이다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고, 사거리가 최대 300km인데 30km밖에 못 갔으니까 실패라고 보는 시각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여기에 써 있지만 관점에 따라서 절반의 성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출과 점화는 이번 실험에서 성공을 했고요. 다만 탄도비행, 비행시험 과정에서는 사실상 실패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북극성1호 같은 경우에는 최대 사거리가 300km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30km 정도밖에 비행을 안 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종합했을 때는 사실상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다음 단계가. 지금 미사일이 솟아오르는 화면을, 밖으로 나온 다음에 점화가 되는 그 모습, 불꽃이 타오르는 저 모습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30km를 비행을 했고 그 다음 단계가 그러면 수백 킬로미터를 비행한 다음에 탄두가 분리돼서 탄두가 목표물을 타격하는 이 단계까지 가는 데는 얼마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사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향후 3, 4년을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실험을 통해서 사실상 그 기간이 좀더 짧아질 수도 있을 거라고 지금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1, 2년 안에 만약에 이러한 비행실험까지 완벽하게 하게 된다면 사실상 전력화가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그전에 문제가 현재까지의 기술을 과연 북한이 어느 정도까지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성숙화를 시키냐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실험을 해야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사드도 지금 당장 우리가 준비해 놓은 상태에서, 북쪽을 대비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이걸 막을 수가 없고, 뒤로 돌아와서 쏘면. 그러면 SLBM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지 것인지우리가 택해야 하는 방법이 어떤 겁니까?

[인터뷰]
크게 세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이 SLBM을 발사할 징후를 보인다, 그랬을 경우에 우리 군의 미사일이라든지 아니면 전투기를 이용해서 사전에 선제타격해서 없애는 방법이 있고요. 또 하나는 북한의 잠수함이 출항했을 때 우리나 아니면 미국의 잠수함이 그것을 격침시키는 방법도 있고요.

아니면 해상초계기를 이용해서 또 격침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만약에 실패가 됐을 경우에는 그 미사일이 우리쪽으로 날아올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해상에도 이제는 미사일방어체계가 필요한 상황이 왔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SLBM이 발사된 후에 상승 단계에서 미리 요격을 해서 그것을 제거하는 그런 능력을 향후 KAMD, 즉 한국형미사일 방어체계에 갖출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 게 있습니까, 기술적으로는?

[인터뷰]
기술적으로는 다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는 이지스함 같은 경우에는 SM-3라는 해상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요격체계를 운용할 수 없지만 향후 건조 중인 세 척에는 그것을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나 군이 결정해야 할 것이 우리가 SM-3를 도입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정도 안 되어 있고 도입하려고 하면 시간이 필요할 것 아닙니까?

[인터뷰]
사실 지금 SLBM에 대해서 대응체계라고 하는 것들이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좀더 꼼꼼하게, 어떻게 우리가 이것을 막을 것인가에 대해서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북한은 실전배치가 빠르면 내년에 될 수도 있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인터뷰]
다만 실전배치라는 의미가 기술적인 성숙도를 가져야 합니다. 그걸 무기로써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검증을 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시험발사를 해야지 그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래서 북한이 두 가지 트랙으로, 두 가지 축으로 가는 것이지 않습니까? 하나는 우리가 핵폭탄을 실어서 쏠 수 있는 미사일을 그래서 무수단도 발사해 보고 이번에 SLBM도 발사해 보고. 한쪽으로는 거기에 실을 핵폭탄도 우리가 거의 다 완성했다라고 해서 그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 5차 핵실험인데요.

오늘이 인민군 창건일이라고 해서 어제, 그제 아니면 오늘 할 수 있지 않겠느냐 했는데 오늘도 안 하는 것 같은데요. 대표님께서는 언제쯤으로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항상 우리들의 예측을 빗나가게 아주 갑작스럽게 그런 실험들을 해 왔지 않습니까? 4차 핵실험 같은 경우에도 많은 국제사회의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의 전문가들이 이번에 넘어간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사실 발사를 했습니다.

그 전에 김정은은 이미 다 사인을 했고요. 명령을 내렸고요. 지금 같은 경우에도 관심이 이렇게 관심을 돌리니까 사실 우리 군은 바로 오늘에 대비해서 저들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대비해서 어젯밤에도 전투경계를 강화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바로 이런 순간을 노리고, 우리가 마음을 놓는 순간, 그런데도 불구하고 북한은 5월 초에 7일로 예상이 됩니다마는 5월 초에 7차 당대회를 하지 않습니까?

그것의 축포의 의미로 시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5월 초를 계기로 해서 5차 핵실험. 제일 중요한 것은 김정은이 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미. 빨리 다그치라. 말씀하신 것처럼 핵실험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를 다그쳐서 하라고 했기 때문에 계기가 문제인데 아마 당대회 전에 축포 형식으로 터뜨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김정은의 말이 떨어진 이상 하기는 반드시 할 것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그렇죠. 만약에 김정은의 지시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인 지시인데. 이것을 집행하지 않을 경우에 김정은의 위신과도 관계됩니다. 하라고 하는데도 못하면. 그러니까 밑의 아마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최대한 계기와 시기를 맞춰서 핵실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박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인민군 창건일 같은 경우에는 정주년, 특히 5년, 10년 주기 같은 경우에는 열병식이라든가 크게 행사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런 정주년 해가 아니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서 핵실험을 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비약이 있는 것 같고요.

사실 어떻게 보면 앞서 말씀하신 대로 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당대회 전에 아무래도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또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경제적인 성과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군사적인 성과라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대회 전후를 기점으로 해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당대회는 아직 날짜도 정확하지가 않죠. 5월 7일일 것이라는 추정만 나오고 아직 며칠 안 남았는데 며칠인지도 아직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세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들, 집단 탈출한 데 이어서 이번에 카타르에서 노동자 근로자들이 현지 경찰서로 탈주를 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것인지, 왜 그런 것인지 설명을 해 주십시오.

[인터뷰]
카타르 도하 뿐만 아니라 세상에 나가 있는, 중국을 기점으로 해서 외국의 해외파견 근로자들이 지금 누구나 똑같이 갖고 있는 과제가 있습니다. 말씀하셨지만 당대회 전에 충성의 노동당 자금을, 김정은에게 헌납하는 자금을 당대회 전에 바치라고 하고 있는데 이게 상반기, 하반기로 과제물이 갈라져 있지만 당대회 전에, 4월 15일 전에 원래 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6개월 동안 부지런히 일을 해도 부족한 게 그런 작업인데 이걸 당기라고 하면 그만큼 현지 노동자들에게 압력이 가해지고, 노동강도가 강해지고. 그렇게 해도 안 되는 게 그 자금 아니겠습니까? 이거를 하라고 하니까 자연히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고요.

저들이 처한 환경은 그 이상을 더 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고요. 그러니까 그런 불만들이 쌓여 있다가 . 그렇게 되면 당 간부들이나 보위지도원의 통제는 강화가 됩니다. 극과극에 부딪히게 되는 거고요. 그러니까 결국은 두 명의 해외근로자가 경찰서에 뛰어들어가는 경우, 원래 탈북이나 이런 것을 가정했을 때 조용히 한국대사관이나 경찰협조를 받아서 빠지는 게 현실입니다.

이번에는 정말 극단적인 환경에서 뛰어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요. 그만큼 현장 상황이 악화됐다고 보여집니다. 과거 우리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 여러 가지 계기가 있었습니다마는 식량배급이 중단되고 사람들이 굶어죽을 때. 그리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올 때, 앞으로 더 나아가서 92년도에 동유럽에서 사회주의가 붕괴됐을 때, 그렇게 봤는데. 이번에는 해외근로자들이 지금 우리 다 아시다시피 중국에서 일하던 북한노동자들이 13명이나 한국으로 오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발화점이 돼서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파견근로자들의 그런 탈북이나 현장에서의 반항, 이런 것을 촉발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한편에서는 북한이 군사적인 위협의 수준을 극단까지 밀어붙이고 있고, 한편에서는 보위부원도 현장에 있었다고 하는데 면전에서 반발을 하고 경찰서로 뛰어들어가는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이런 북한의 현재의 풍경이랄까요. 현재 북한의 모습, 단면을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인터뷰]
조심스러운 해석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현재 북한 내부의 상황이나 중국에 있는 식당 종업원들, 파견 종업원들. 그리고 이번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사건 같은 것들은 집단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정말 바람직하고 사실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북한은 해방 후 지금까지 한 번도 주민들에게 자유를 준 적이 없고요. 서로 감시체계의 고리로 꽉 묶어놨습니다.

그래서 누가 당의 지시를 어기고 한 발자국 옆으로 나가려고 하는 그걸 보고하는 이중, 삼중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이게 지금 깨졌거나 느슨해진다고 봐야 되겠죠. 그래서 13명이 이쪽으로 오는 경우도 있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100명이나, 이것들은 자체로 조직화된 그런 경향보다도 하도 상황이 급박하고 심각하고 내가 너무 힘드니까 그래서 하는 경우라고 보이고요.

해외에 나간 사람들에게 보위지도원 한 명은 그렇게 큰 힘이 되지는 못합니다. 과거에 소위 북한 내부에서 통제가 강화되고 했을 때는 저 사람들 말 하나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했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북한 내부 상황이 어려워지고 또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들은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 경제적 봉쇄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백그라운드가 약한 상황에서 집단적 반발도 가능하다. 바로 그 사례가 이번에 100여 명의 보위지도부나 당지도부 앞에서의 집단시위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두 가지 다 북한 식당 종업원들 그리고 이번 카타르 근로자들, 집단이라는 것에, 물론 소규모이기는 합니다마는 거기에 주목해야 한다는 해석이었습니다. 오늘 두 분의 분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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