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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도둑에 '기발한 복수'...그가 가져간 것은?

2016.06.12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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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의 집 앞에 배달돼있는 택배물건을 자기 물건처럼 훔쳐가는 도둑 종종 있죠.

미국도 예외는 아닌데요, 상습절도를 당하던 한 집이 그 도둑에게 기발한 복수를 했다고 합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기 집처럼 성큼성큼 걸어와서 문앞에 놓인 아마존 택배 상자를 들고가는 남성.

며칠 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택배 물건을 훔쳐간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들고간 상자에는 좀 특별한 게 들어있습니다.

[아만다 토러스 / 집 주인 :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세요? (예, 뭔데요?) 개똥을 가득 채워 놨어요.]

토러스 씨와 그녀의 약혼자가 이른바 '개똥 프로젝트'를 하게 된 건 단지 도둑을 골탕먹이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도둑의 얼굴을 보다 정확하게 촬영하기 위해서입니다.

계속되는 절도를 막기 위해 CCTV 카메라를 설치했지만, 며칠 전엔 물건만 도둑맞고 얼굴은 제대로 찍히지 않았습니다.

[아만다 토러스 / 집주인 : 우리는 도둑의 얼굴을 더 잘 찍기 위해서 한 번 더 도둑을 당하기로 했죠.]


그래서 일종의 유인책을 쓴 것인데 이번엔 사진도 깔끔하게 찍혔습니다.

결국, 택배 절도범은 개똥을 훔치려다 철창신세를 지게 된 꼴이 됐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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