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낡고 오래됐지만 오히려 새 것보다 훨씬 멋스러운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주로 개항 초기 또는 일제 강점기에 지은 근대 건축물인데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 답동 성당입니다.
붉은 벽돌의 외벽에다 화강암을 가미해 마치 중세 시대 건축물을 보는 듯합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인 종탑은 이 성당 건축미의 절정입니다.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한 창문은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예수의 일대기를 그린 부조와 원통 모양의 기둥도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김진서 / 인천시 의전팀장 : 답동 성당은 1937년 건립이 됐는데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튼튼하고 아름다워서 사적으로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인천 개항 초기에 건립된 일본 제1 은행.
돔 형태의 지붕과 때가 묻은 화강암 외벽이 오랜 역사를 말해줍니다.
창문과 빗물받이 통 등 건물 곳곳에 근대 역사의 흔적이 배어 있습니다.
1890년에 건립한 일본 18 은행과 이 보다 2년 뒤에 지은 일본 58 은행도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입니다.
튼튼하게 지은데다 고풍스러운 멋도 있어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전시관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강옥엽 / 인천시청 역사 전문위원 : 근대 건축 자체는 대한민국 근대사, 또 인천 근대사의 생생한 증거, 흔적이라 할 수 있고 오늘날 우리에게 반면 교육으로써 130년 전을 보여주는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근대 건축물들은 인천 개항장 일대에만 20개가 넘게 남아 있습니다.
멋과 내구성으로 봐도 현대 건축물에 비해 뒤질 것 없는 이들 건축물들이 지금은 후손들의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YTN 김종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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