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콩 한국총영사관 진입 탈북자는 18살 학생"

[앵커]
탈북자 한 명이 홍콩 주재 우리 총영사관에 들어와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탈북자가 최근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다가 이탈한 18살 학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입니다.

1∼2주 전 이곳에 탈북자 한 명이 들어와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탈북자는 18살 학생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콩 일간지 명보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던 북한 남학생이 팀을 이탈해 한국총영사관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대회에는 109개국 602명의 학생이 참가했는데 북한은 남학생 6명을 출전시켜 6위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탈북자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참가자로 보인다고 홍콩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빈과일보는 탈북자가 군 배경이 있는 인사라는 엇갈린 보도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탈북자 관련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입장입니다. 탈북민 관련 제반 사항은 탈북민의 신변안전, 관련국과의 외교 문제 등을 감안해서 밝히지 않는 것이 정부 입장임을 양해 바랍니다.]

홍콩 정부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한국총영사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사복 경찰이 대거 배치돼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접근 자체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 : 이곳은 공공기관이니 나가주세요!]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지난 2005년에도 탈북한 임신부가 진입해 한국으로 망명한 적이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