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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이렇게 잘 던질 줄 아버지도 모르셨다"

2016.10.12 오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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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이렇게 잘 던질 줄 아버지도 모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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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오승환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아버지도 예상 못 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며 내년 시즌도 활약을 다짐했습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금의환향한 '끝판왕' 오승환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마운드에서와 달리 연신 땀을 흘리면서도,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되돌아봤습니다.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투수 : 저희 아버님도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기록면에서는….]

6승 3패에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점대로, 데뷔 첫해 팀의 주전 마무리로 자리 잡았지만 20세이브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화려한 승리의 순간보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등판한 때입니다.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투수 :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첫 번째 공을 던졌던 순간 만큼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던 순간이고요.]

동갑내기 추신수를 비롯한 다른 한국인 선수들과 맞대결도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투수 : 미국에서 그렇게 만날 수 있다는 자체가 뜻깊은 시간이고, 다음 상대할 때는 안타를 맞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선 내년도 오승환을 팀의 주전 마무리 1순위로 꼽고 있습니다.

오승환은 오로지 실력으로 경쟁할 뿐이라며 내년 시즌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투수 : 거기에 저는 안주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또 다시 스프링캠프에서는 여러 선수들과 대결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유일하게 WBC 예비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선 크게 아쉽지 않다며 KBO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다고 답했습니다.

YTN 정유신[yus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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