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의혹' 정치권 반응은?

그동안 최순실 씨 관련 의혹을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일축해온 새누리당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당 지도부는 깊은 책임을 함께 느낀다며 국민에게 사과했고,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검찰 수사론 부족하다며 특검 수사와 대통령의 탈당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합니다.]

[김용태 / 새누리당 의원 : 국회는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특검을 즉각 도입하길 바랍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복심, 영원한 대변인으로 통하는 이정현 대표의 반응은… 조금 달랐습니다.

대통령의 사과 전, * "나도 연설문을 쓸 때 친구에게 물어본다며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당내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제가 대정부질문 하나만 하더라도 아주 다양하게 언론인 얘기도 듣고, 문학인 얘기도 듣고, 일반 상인 얘기도 듣고, 친구 얘기도 듣고….]

야당의 반응은 말할 것도 없지요.

박 대통령의 사과를 두고 변명으로 일관한 개인적 유감 표명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의 엄중한 상황인식, 그것이 듣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그냥 개인적인 일에 대한 감성적이고, 감상적인 유감 표명에 그쳤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 그리고 당신의 할 말씀만 하고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질문도 받지 않고 들어가시고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연이어 터지는 최순실 의혹에 개헌 얘기는 하루 만에 동력을 잃고 정치권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