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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에서 또 대학생 사망...빨리 먹기 게임하다 숨져

2017.03.17 오후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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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학기 초가 되면 신입생 환영회에서 갖가지 사건과 사고가 끊이질 않는데요.


이번에는 4학년 여자 대학생이 숨졌습니다.

'음식 빨리 먹기 게임'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라남도에 있는 리조트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저녁 8시쯤, 광주 모 대학교 4학년 23살 이 모 씨가 신입생 환영회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습니다.

이 씨는 이곳 연회장에서 행사에 참가하다가 바로 맞은 편 화장실에 갔는데, 얼마 뒤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곧바로 간호학과 교수들의 심폐 소생술을 받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 (화장실에서 안 오니) 다른 친구들이 가 본 거예요. 그때는 반응이 없더래요. 애가 몸을 문 쪽으로 기대고 앉아서 토하는 자세로 있었던 것 같고, 문을 억지로 밀고, 문이 안 열리니까….]

이 씨는 '음식 빨리 먹기' 게임을 하다 초콜릿 파이를 두 개째 먹고 목 막힘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 자발적으로 B반도 4명 모아서 음식 먹기 게임을 하자, 연예인들이 나와서 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많이 하잖아요. 음식 빨리 먹는 거, 그렇게 했다는 거예요.]


이 씨는 자신의 생일에 숨진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앞서 올해에만 손가락 절단과 성폭행 등 신입생 환영회가 사건과 사고로 얼룩지면서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신입생 환영회, 경찰은 이 씨가 파이를 급하게 먹다가 기도가 막혀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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