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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 붙은 호소문…중동전쟁 여파로 日 쉼터 '흔들'

2026.04.01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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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 붙은 호소문…중동전쟁 여파로 日 쉼터 '흔들'
ⓒ TV아사히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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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보일러 연료로 사용되는 중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일본 대중목욕탕 '센토'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TV아사히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교토의 한 대중목욕탕은 최근 이용객들에게 물 절약을 요청하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샤워기를 틀어 놓은 채 방치하거나 욕조 물을 퍼내는 행위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이다.

중유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급등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리터당 100엔 수준이던 가격이 130엔 안팎까지 오르며 약 30% 상승했고, 지역에 따라 최대 40% 가까이 뛴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따라 연간 연료비 부담이 수십만 엔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일본 대중목욕탕 구조상 비용 증가를 이용료 인상으로 바로 전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본은 공중목욕탕에 입욕료 상한제를 적용하고 있어 가격 조정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연료비가 오를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일본이 받는 충격은 구조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약 96%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상당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결국 장기간 영업을 이어온 노포들마저 문을 닫고 있다. 아오모리시에서 1968년 개업해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이 찾던 '가츠라기 온천'은 치솟는 중유 가격과 설비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오는 5월 31일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업주는 "연료비가 매주 오르는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밝혔다.

1인 가구가 많은 일본에서 센토는 단순한 목욕 시설을 넘어 지역 주민의 소통 공간이자 일상의 휴식처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에서 시작된 지정학적 위기가 이 같은 생활 기반까지 위협하면서, 서민 경제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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