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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투박함' 한국의 美로 피어나다

2017.03.29 오전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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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도다완'은 16세기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헌상되면서 유명해진 '찻사발'입니다.


정작 조선에서는 그 맥이 끊겼던 이 찻사발 재현에 평생을 바쳐온 도예가가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그러지고, 투박하고, 못생긴 사발 모습에서 오히려 정감이 느껴집니다.

채 마무리하지 못한듯한 굽 모양에서도 묘한 친근감이 전해집니다.

세련된 청자나 백자, 달항아리의 단아함은 없지만 이 찻사발은 500년 전 일본으로 건너가 국보가 됐고, 한때는 성채 한 채 가격과도 맞먹는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최웅택 / 도예가 : 이게 과연 어떻게 (일본) 국보가 되었을까? 투박하고 질박하고 조선 부뚜막 같은 느낌에, 그 미학에 끌렸던 거 같습니다.]

조선 도공들이 납치되면서 맥이 끊겼던 찻사발의 재현을 위해 수십 년 연구해온 작가의 작품과 일본에서 사재를 털어 사들인 이도다완 10여 점이 관람객을 기다립니다.

소탈하고 호방한 '철화청자'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전시도 있습니다.

고려청자의 한 종류지만 철분이 많은 철사 안료를 사용해 비색의 상감청자가 아닌 검푸른 청자로 태어났습니다.

왕실이나 귀족이 아닌 일반 백성들의 생활 그릇이었던 만큼 거침없는 무늬에서도 개성이 넘쳐납니다.


[유진현 / 호림박물관 학예연구팀장 : 철화청자는 철사 안료를 붓으로 그리기 때문에 비색이나 상감청자에서는 볼 수 없는 호방함, 자유분방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소박하고 투박하지만, 선조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그릇에는 절제된 한국의 미가 담겨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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