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신지호 / 前 새누리당 의원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는 신지호 전 국회의원,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문재인 전 대표가 일단 민주당 후보가 됐다라고 가정을 한 그런 여론조사 결과들이 지금 쏙쏙 나오고 있는데.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은 40% 이상인데 안철수 전 대표는 20% 정도 되거든요. 물론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많이 오르기는 했습니다마는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이 어디로 갔다고 봐야 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좀 다른데요. 안희정 후보는 약간 중도적인 또 중도보수적인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안희정 후보의 상당 부분이 안철수 쪽으로 이동을 하고 그다음에 일부가 문재인으로 이동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안철수 쪽으로 제일 크게 이동할 거라고 보고요.
이재명 후보의 경우는 사실상 문재인 후보보다도 더 왼쪽에 있는, 노선상으로 보면. 따라서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경선에서 탈락됐다면 이재명을 지지하던 가장 많은 부분은 그래도 문재인 쪽으로 가지 않겠는가. 일부는 심상정 후보한테 갈 수를 있을 거고요.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순위를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고요. 안철수 전 대표가 2위 자리로 올라선 상황이고요. 그런데 지금 양자대결 결과를 보면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기는 결과도 나왔거든요. 이거는 기존에 나왔던 조사결과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인터뷰]
저는 저것은 굉장히 현실성이 나름대로 있는 건데요. 그런데 저게 양자구도 아니에요, 후보가 두 명일 때 그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5년 전에 안철수가 중도사퇴했기 때문에 박근혜 대 문재인. 양자구도가 만들어져서 거기서 51:48인가, 굉장히 시소, 박빙의 그런 승부가 펼쳐졌는데. 그런데 저건 자유한국당하고 바른정당이 안철수를 위해서 단일화를 해 주고 본인들은 빠져야 된다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 단일화의 성사 여부가 이번 대선의 최대의 변수로 등장했다는 것을 오히려 저 여론조사가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양자구도. 3자 단일화를 성사시켜서 양자구도를 만들어낸다면 정말 문재인 대세론을 꺾고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거고. 그 단일화에 실패하고 양자구도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다자구도로 가면 문재인 후보가 무난하게 이길 수 있다. 그런 결론이 도출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양자대결이냐 다자대결이나 이게 변수가 될 거라는 말씀인데 그 단일화에 관련 이야기는 조금 더 자세하게 해보기로 하고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눈여겨볼 부분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는 사실상 박스권에 갇혀 있거나 아니면 소폭 상승 이런 정도에 그쳐 있습니다. 30%대 중반 그런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 한 자릿수까지도 추락했었거든요. 그런데 20% 중반까지 나오는 그런 아주 매일매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몇 퍼센트가 아니라 이런 상승 추이, 또는 하락 추이거든요.
그렇다면 안철수 전 대표의 기세가 강당히 높다. 그래서 처음입니다. 지금 양자대결, 가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전 대표가 역전하는 결과는 지금 이번 대선 경선 전체로 봐서 처음으로 나온 조사이기 때문에 상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이 부분을 본다면 첫 번째로는 역시 안희정 지사에게 쏠렸던, 다시 말해서 대연정론이라든가 여러 가지 그런 이슈를 내놓으면서 중도보수의 표심을 가져갔던 안희정 지사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지금 사실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중도 보수 표심들이 이동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 가고 있다.
리얼미터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1등이 문재인, 2등이 안철수인데요. 거기에 3등이 홍준표 후보로 돼 있는데 실제로 3등은 무응답층, 다시 말해서 16.3%가 전체의 83.7%의 대상자들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는데 그중에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 층이 16.3%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런 무응답층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 기세 속에서 안철수 후보 쪽에 쏠림이 나타나고 있고요.
그것은 더불어서 국민의당 경선이 사실상 국민경선제로. 저도 현장에 가봤는데요. 상당히 열기가 높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런 미리 사전에 등록을 하지 않고 주민등록증이나 신분증만 가지고 가서 자기가 원하는 후보를 선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획기적인 국민경선 방식을 국민의당이 선택을 했고요. 그런 열기 속에서 컨벤션 효과가 있었다는 이런 점도 주목할 부분이고요.
또 안철수 후보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의 교수 이미지, 뭔가 학생 같은 고분고분하고 착한 그런 이미지에서 독철수, 강철수라고 하면서 연설 보셨지만 아주 강한 중저음의 톤으로 본인의 측근들의 얘기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을 보고 독학을 해서 굉장히 연습했다고 하거든요. 다시 말해서 정치 지도자는 특히 선거 때는 정치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중연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서 상당히 신뢰감을 주고 있다, 이런 측면들이 안철수 후보가 지금 매일매일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륜이라든가 세력의 측면들. 그리고 지속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런 보합세, 박스권에 갇혀 있는 추세와 상승세의 안철수 후보. 그런데 대선이 지금 36일밖에 안 남았습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이런 고차방정식이 과연 어떻게 엮여나올지 상당히 주목됩니다.
[앵커]
지금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지지를 받는 추이가 또 의미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60대 이상 그리고 또 대구경북 지역을 보면 좀 달라요. 60대 이상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1위를 기록하고 있고요. 그리고 대구경북 같은 경우에 문재인 전 대표가 1위기는 한데 여기는 또 2위가 홍준표 후보고요. 3위가 안철수 전 대표예요. 나머지 지역에서는 또 2위가 안철수 전 대표고요. 이런 추이는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런 수치는 오히려 안철수의 확장성 그게 더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런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60대 이상에서 1위면 TK에서도 1위가 나오는 게 이제까지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여론조사의 하나의 추이 아닙니까? 60대 이상의 1위랑 TK의 1위가 거의 일치되는 경우인데 지금 그게 안 된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이렇게 봐야죠. 지금 오늘과 또 내일 모레까지 모든 주요 5당의 후보가 다 확정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예선이 끝납니다. 예선이 끝나고 무대에서 퇴장하는 사람들이 생기고요.
정말 본선, 본선이 시작되면서 확실하게 5명만 남게 되지 않나. 그런데 저는 안철수 후보가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는 게, 유권자들이라는 게 자기 표, 사표 방지 심리가 있습니다. 내가 찍은 표가 당선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내가 이 사람이 좋지만 이 사람 찍어봤자 안 될 것 같다 그러면 좀 더 가능성 있는 사람에게 이동하는 이게 사표 방지 심리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의 대항마로 누구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서 키울 것인가 하는 이런 고민을 우리 유권자들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이번에 본인이 평상시에 나는 보수고, 보수정당 지지자고 보수후보 지지자지만 이번에는 탄핵도 있고 구속도 있고 너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이런 데가 약한 것 같으니까 문재인을 꺾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안철수를 밀어줘야 된다라고 하는 이런 어떤 심리가 상당히 대중적으로 확산이 되면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조금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2위로 부상하면서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두 사람 간에 공방전도 치열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대통령이 됐겠습니까? 이재용이 이건희 아들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삼성의 일인자가 됐겠습니까? 무능력한 상속자가 국민의 삶을 결정하게 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구속되자마자 돌아서서 바로 사면이니 용서니,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게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서로의 열띈 공방.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인터뷰]
지난번 미국 대선 보셨죠. 힐러리와 버니 샌더스의 경선이 있었는데요. 당시에 트럼프와 달리 샌더스는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 이런 아픈점들이 거의 신사도를 지킨다면서 건드리지 않았거든요. 그 부분이 사실은 본선에서 약점이 됐었는데요. 지난번 선거를 봤을 때 문재인 그리고 안철수 두 후보가 결국은 안철수 후보가 양보했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이 힐러리와 샌더스가 비슷했다고 봅니다. 아픈 점들을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목숨을 건 양강구도의 싸움을 벌이고 있구나. 36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하루하루에, 한마디 한마디에 어떤 공세를 펼치고 방어하느냐에 따라서 사실상 대통령이라는 청와대로 들어가는 자리가 결정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에게 가장 아픈 부분들 지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상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에 비서실장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든 정치적인 그런 흐름들을 다 안고 재산을 안고 간 그런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같은 부산 출신이었고요. 또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사면 얘기가 언론의 질의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이 부분이 상당히 아픈 부분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서로에게 아픈 부분을 과감하게 공격하는 것들. 이것은 결국 얼마나 지금 대선이 치열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건곤일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지금 상황을 잘 말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보수후보다라고 공격을 하고 있는데 보수 후보인가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러니까 보수후보라고 공격하기보다는 친박하고도 손을 잡는. 그러니까 국정농단 쪽도 그러니까 선거 때만 되면 홍준표 후보도 지게, 작대기 다 필요하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표에 도움만 될 것 같으면 양잿물도 마신다, 이런 얘기가 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너무 무원칙하게 국정농단 세력하고도 손을 잡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 사면을 안철수 공격의 소재로 그렇게 이용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데 사실 이 탄핵 국면에서 보면 국회에서 탄핵 이루어지기 전에 애시당초에 문재인 후보는 자진사퇴하라 이렇게 얘기하면서 그 당시에 문재인 전 대표가 뭐라고 그랬냐 하면 자진 사퇴를 하면 퇴임 전뿐만 아니라 퇴임 후의 안전까지도 본인이 마치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처럼 그런 이야기를 한 거거든요. 정말 내용의 본질적인 부분 가지고 이렇게 논쟁을 하면 그나마 나을 텐데 내용을 보면 도긴개긴 별 의미도 없어요. 어떻게 보면 이게 지금 이 순간 상대편 흠집내는 데 이게 유용한 도구가 된다 생각하니까 저렇게 하는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이걸 두고 프레임을 짜서 서로 공격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 측에다가 보수후보 아니냐 이렇게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고요. 또 안철수 전 대표 측에서는 지금 문재인 전 대표 측에 대해서 상속자다, 정치적인 상속자다 이렇게 프레임을 짜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지금 별 의미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이거 계속 갈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
그렇게 가겠죠. 그런데 저는 문재인 후보 쪽에서 안철수 후보를 보수라고 씌우는 거 있잖아요. 그게 과연 본인들에게 얼마만큼 득이 될 것인가, 그러니까 친박하고도 손잡는다. 이거는 나름대로 공격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 안철수가 보수라고 문재인 쪽에서 주장한다고 해서 일반 국민들이 그러니까 안철수 중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보수더라. 이렇게 생각이 바뀌겠습니까? 안철수의 원래 자신의 기반, 중도적인 기반이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 플러스 오히려 보수 쪽의 확장성을 더 키워주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표 쪽에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공격이라는 게 항상 양면이 있는 거기 때문에 잘 좀 판단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쪽에서 싸우고 있다면 또 반대쪽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감정싸움을 하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어제 주호영·김무성 의원과 연대 위해 전화했는지?) 연대? 같은 당인데 무슨 연대를… (전화하신 건 맞나?) 했어요. 연대가 아니고 함께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연대의 최소한 마지노선은 언제라고 생각?) (후보) 등록 직전, 등록 직전까지는 잘 될 겁니다. (함께 가는데 가장 걸림돌 되는 건 뭔가?) 서로의 앙금이지, 그건 앙금이지….]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 (홍준표 후보는)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면 그날로 대통령직을 상실해야 하는 후보입니다. 그래서 대통령 출마 자격이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저희들이 탈당하기 이전에 또 그 이후에도 전혀 바뀐 바가 없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는 16일까지 들어오라. 그런데 유승민 후보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 이런 의도로 보이고 있거든요.
[인터뷰]
저건 홍준표 후보의 희망사항이죠.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그렇게 될 가능성은 대단히 낮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의 말대로 이게 이혼이 아니고 일시적인 별거고. 집 나갔으니까 다시 돌아오면 되는 것 아니냐 이건데요. 그렇게 하는 순간 바른정당과 거기에 소속돼 있는 38명의 의원들은 정치적 존립 기반이 완전히 없어집니다. 그러면 저 인간들 뭐하러 탄핵한 거야. 모든 게, 그러니까 요 몇 달간 어떤 정치적으로 쭉 걸어온 스스로 부정하게 되는 꼴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홍준표 후보가 예를 들어서 본인이 얘기한 양박 있잖아요. 그거라도 깨끗하게 청소를 해놨으니 집안 청소, 양박 딱 청소해놨으니 이제 들어오라 그러면 그나마 조금 바른정당 사람들은 고민할 수 있게끔 되는데요. 지게작대기론 얘기하면서 김진태 의원한테 강원도 선대위원장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바른정당 사람들한테 돌아오라고 하면 제가 봐서는 바른정당이 일단 정치적 존립 그것도 생각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분들도 다 자존심이 있는 분들 아니에요. 가능성이 대단히 낮아 보여요.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에서 연장선에 있는 얘기일 수도 있겠는데 지금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서로에 어떤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앙금이다, 감정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 생각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좀 들어보고 이야기를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무성 / 바른정당 고문 : 대통령에게 유승민 후보처럼 옳은 직언을 한 사람들이 배신자인지 아님 대통령을 오늘날 이렇게 불행하게 만든 소수 친박이 배신자인지는 지역 주민이 잘 판단하리라 생각소수 친박 세력은 말로만 통 위한다고 하면서 대통령과 우리 대한민국 나라를 망치고 보수 세력까지 괴멸시킨 장본인인데도 지금까지 전혀 반성의 기미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감정이아니라 친박이 문제다 이러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정치적인 이해관계에서 감정이 개입된다는 건 사실은 생각하기는 어려운 일이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국회에서는 탄핵을 당했고요. 사법적으로는 구속이 됐습니다.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시대는 끝났다고 보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런 그동안의 유산을 가지고 정치적인 부활을 도모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내 친박에 대해서 본인도 얼마나 맺혔겠습니까?
사실은 4.13총선 때 친박 정치인들에 의해서 사실상 당대표였지만 마구 흔들리고 굉장히 많은 비난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당을 떠나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었는데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쫓겨났지 않습니까? 홍준표 후보가 비박 후보로서 후보는 됐지만 그러나 사실의 당의 핵심 지분은 친박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흔들릴 수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의 입장에서는 지금 양측의 입장이 큰집론이 부딪히고 있지 않습니까? 홍준표 후보 큰집은 우리는 적자니까 우리가 덩치도 크고 지지율도 높으니까 바른정당 들어오라고 그러는데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무슨 소리냐. 그쪽은 큰집, 곧 교도소로 갈 사람들인에 무슨 소리냐 하면서 넘을 수 없는 발언들이 선을 넘고 있습니다. 사실 같이 만나기 어려워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에서는 역시 자유한국당의 이런 그동안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강조하면서 성찰하는 보수, 합리적이고 열린 보수의 가치를 바른정당이 가져가고. 향후의 정치적인 입지도 도모하겠다는 그런 큰 그림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그 만남이 이루어지기는 저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대부분 바른정당에서도 사실은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또 지금 하는 얘기가 자유한국당이나 친박이 없어졌다. 내가 후보가 됐기 때문에 친박들이 없어졌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정치인들이 다 그렇게 이야기해요. 과거에도 보면 본인이 당 대표가 되면 친박이네, 비박이네, 친이네 친박이네 이런 거 없어진다.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가 2012년에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나가서 당대표로 당선됐거든요. 물론 4개월 만에 단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선 수락연설에서도 이 순간부터 친이네 친박이네 하는 건 우리 당에 없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친박이 없어지냐고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을 당하고 구속이 돼서 정치적으로 파산은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남긴 정치적 유산이 있는 것 아닙니까? 그 정치적 유산이 제일 많이 남아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바로 자유한국당 아닙니까? 그리고 친박 정치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불행하게 됐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남긴 유산.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 유산을 어떻게 보면 자양분 삼아서 정치적으로 도모해 보려는 이런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 상황인데 본인이 후보됐다고 해서 그게 없어지나요? 그건 본인이 그렇게 정치적으로 선언을 하는 거지. 실질적인 의미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방금 전에 홍준표 후보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보여드렸는데 저걸 또 보면 해석이 여러 가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친박이 없어졌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나는 친박한테 핍박을 당했지만 내가 포용하고 갈게, 약간 큰형처럼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까 김무성 고문의 얘기도 들었지만 친박에 대해서 칼날을 겨누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는 거 거리를 두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홍준표 지사를 타 정치인과 비교해 봤을 때 강점이 뭐냐하면 메시지가 구체적이고 간결하고 아주 선명합니다. 여기서 탁월한 능력이 있는 분인데. 이번에 보니까 그 강점을 제대로 발휘를 못하고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게 작대기론 때문에 꿩도 먹고 알도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비박도 당기고 친박도 아우르고 해서 뭔가 해 보자 하니까 이거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고 저렇게 해석될 수도 있는. 방금 앵커께서 얘기하신 그런 모습이 나오는데 이래가지고는 어떻게 더 크게 도모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친박 부분을 어떻게 하겠다라는 친박 청산, 특히 친박 패권주의 청산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나 방도 제시 없이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단일화는 힘들고요. 더 나아가서 국민의당과 크게 해서 하는 것도 힘들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말씀은 저렇게 강하게 하고 있는데 그걸 실현시킬 어떤 방도,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가 없기 때문에 제가 자꾸만 말씀드리지만 홍준표 지사가 주장하시는 단일화 이런 것들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후보단일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지호 전 국회의원 그리고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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