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캠핑족 5백만 시대,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에 캠핑용품도 불티나게 팔리는데요.
하지만 폭발 위험이 있는 불량 캠핑용품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캠핑장 곳곳에서 캠핑족들이 불을 피웁니다.
숯불부터 휴대용 가스레인지까지 다양하지만 역시 화력이 세고 편리한 LP 가스가 단연 인기입니다.
[박혜진 / 경기 화성시 병점동 : 음식을 좀 빨리 할 수 있다든지 난방을 할 때도 한번에 다 해결할 수 있는 편리성 때문에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저곳에서 캠핑족들은 가스용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들은 폭발 위험이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LP 가스통을 연결하는, 이른바 '감압기 세트'입니다.
그동안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던 제품이지만 안전성 검사 기준치에 도달하기도 전에, 무섭게 폭발합니다.
호스는 고압가스용이 아닌 일반 온수용이 사용됐고, 2010년에 제조된 부탄가스통은 단 한 번의 검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2~3만 원짜리 부품을 조악하게 조립한 이 불량 용품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15만 원에 날개 돋친 듯 팔렸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2억 원 넘게 팔렸는데, 회사 소재지를 숨기고 온라인에서만 판매해 단속을 피했습니다.
[김현영 / 서울 강서경찰서 수사과장 : ('캠핑족'은) 용량이 큰 고압가스를 오랜 시간 사용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기 때문에, 피의자들이 불법적으로 제작한 용품을 선호하게 된 것 같습니다.]
경찰은 폭발 위험이 있는 가스용품을 불법으로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제조업자 이 씨 등 5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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