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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띄우는 편지 - 뉴질랜드 남인숙

2017.05.28 오전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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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께.


봄이 온갖 색깔로 물오르면 전군 가도의 벚꽃길이 떠오릅니다.

봄꽃 터널이 환했던 내 고향 전주.

지금 뉴질랜드는 가을입니다.

나뭇잎이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가로수의 노란 은행잎이 환하게 밝혀주던 한국의 가을날, 40년 만에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까마득한 시절 제자였던 저를 선생님의 팔순기념 콘서트에 초대해주셔서 보석처럼 빛나는 추억을 안고 왔습니다.

맑고 순수한 시인으로서 '문학은 나의 인생이다.' 하신 선생님 한평생 문학의 길.


세월이 깊어가면서 커지는 그리움과 이국에서의 버거운 고독감을 견딜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주셨습니다.

그리움이 맴돌 때마다 다시 고국에 갈 날을 기다리며 달력을 들춰봅니다. 또 뵈러 가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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