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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띄우는 편지] 스웨덴 입양인 요한나 탈리에 (이아경)

2017.06.11 오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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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마지막 소식 들은 지 시간이 많이 흘렀어요.


2013년에 26년 만에 서울에 다시 발을 디뎠지요.

입양협회 도움으로 다시 아빠, 오빠 그리고 나머지 가족을 다시 만났어요.

다시 만났지요. 정말 좋았어요. 해냈어요.

우리는 엄마와 동생의 묘소를 방문했지요.

내 이름도 거기에 남겨져서 새겨져 있다고 생각해봐요. 한국의 어느 산 중턱 엄마 무덤에.

제 이름은 늘 그 자리에 있었어요.

한국에 가서야 아버지도 많이 편찮으신 걸 알게 됐어요.

아버지를 만나러 가기로 서둘러 결정했어요.

아버지는 오지 말라 했지만, 가야만 할 것 같았어요.

그때 아빠와 오빠를 다시 만났지요.

올케언니 쪽 마음씨 좋은 친척들도 만났고요.

아빠를 다시는 못 만날 거란 것을 짐작했어요.

몇 달 후 아빠는 돌아가셨지요.

그 후로 오빠로부터 소식이 없어요.

저는 오빠를 잘 모르더라도 오빠를 그리워해요.

오빠와 계속 연락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어요.

오빠는 이제 이 세상에 남은 제 유일한 핏줄이에요.

오빠는 저와 닮은 유일한 분이에요.

오빠가 무슨 이유로든 제게 화가 나 있지 않았으면 해요.


단지 저는 오빠와 다시 연락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요.

사랑하는 오빠.

우리 곧 만날 수 있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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