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건 수사 착수...우병우 "무슨 내용인지 몰라"

[앵커]
검찰이 특검으로부터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 문건 일부를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다섯 번째 공판에 출석한 우병우 전 수석은 청와대 문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긴 중앙지검 특수1부에 청와대 문건 사건을 배당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민정수석실 문건 일부를 특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언론에 문건 내용을 발표하고 특검에 인계한 지 사흘 만입니다.

검찰은 문건을 검토한 뒤 누가, 왜 이러한 문건을 썼는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문건이 깜짝 발표된 뒤 처음으로 우병우 전 수석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병우 / 前 민정수석 : (최근 청와대가 발표한 캐비닛 문건 알고 계십니까?) 언론 보도 봤습니다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문건이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5년 6월 사이에 만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던 시기와 겹칩니다.

이 때문에라도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와 함께 문건에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정부의 역할을 언급한 부분이 담겨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