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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청소는 우리가 직접!

2017.09.17 오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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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첫째 주 금요일, 미국 오클랜드 한인타운은 축제에 온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축제가 끝난 다음 날이면 축제장은 쓰레기장으로 돌변해있습니다.

두 달 전부터 이 거리를 청소하기 위해 동포 학생들이 나섰습니다.

[문지호 / 봉사 참여 학생 : 한국인 청소년들을 대표해서 청소한다는 게 자랑스럽기도 하고 저 자신에 대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거리 청소를 시작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10여 년 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한인 타운을 살리기 위해 시작된 이 축제를 끝까지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입니다.

"힘들지 않아요?"

"아뇨, 괜찮아요!"

많은 쓰레기와 코끝을 찌르는 냄새에도 학생들은 싫은 기색 없이 열심인데요.

깨끗해진 거리에 현지 주민도 감동합니다.

[담 터너 / 오클랜드 한인타운 8년 거주 :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지역사회를 보살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멘토와 같은 이런 청소년 단체가 있다는 게 좋네요.]

청소를 마치고 학생들이 향한 곳은 한인타운 끝자락에 자리한 한미 노인 봉사회.

한인 노인을 위한 치매 예방 미술 수업을 돕기 위해서인데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찰흙을 주무르며 옆에서 살뜰히 거듭니다.


[김기종 / 89세 (치매 예방 교실 참여자) : 너무너무 좋죠. 젊어지는 것 같아. 나이가 90이 다 됐는데 내 나이쯤 되면 집에서 꼼짝 못 하는데….]

따뜻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한인 청소년들!

봉사를 하면 할수록 기쁨과 행복은 더 커져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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