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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범죄신고 112 창설 60년..."우리는 감정노동자"

자막뉴스 2017.11.05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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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흉기를 든 40대 남성과 두 경찰관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지나가던 시민도 가세하면서 격렬히 저항하던 남성은 가까스로 체포됩니다.

2년 전, 3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뒤 차 트렁크에 시신을 숨겨 충격을 줬던 김일곤입니다.

범행 뒤 오리무중이던 김일곤을 8일 만에 붙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고 전화를 받고 신속히 경찰을 배치한 112 상황실이 있었습니다.

[서일석 / 서울지방경찰청 경위 : 재차 신고자에게 확인해서 당시 입고 있던 인상착의를 계속 전파해서 직원들이 숙지할 수 있게끔 (전파했습니다.) 손에 땀이 난다고 할까요? 말도 잘 안 나올 정도로 긴장되는 상황이었습니다.]

112는 광복 이후인 1957년 서울과 부산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대한뉴스 제128호 (1957년 8월) : 112번 비상용 방범 전화가 가동된 이후 새로운 수사 방법의 기능이 발휘되었습니다.]

'국민의 비상벨'로 일컬어지는 112는 90년대 들어 컴퓨터 시스템이 도입되고, 운영 범위도 대도시에서 전국 시 단위로 확대됐습니다.

[대한뉴스 제1903호 (1992년 4월) : 112로 신고하면 인근 파출소보다 더 신속 정확하게 사건 현장에 도착합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앱이나 문자로도 신고가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긴 했지만,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허위 전화나 민원인의 욕설에 112 근무자들은 감정 노동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연희 / 대구지방경찰청 경사 : 참 황당했던 게 예전에 꼬마 목소리인데 욕을 너무 차지게 하는 거예요. 112 전화를 해서. 너무 궁금해서 몇 살이냐고 물어보니까 네 살이래요. 네 살짜리가 얼마나 차지게 욕을 하던지. 아 정말 그때 황당했습니다.]

허위 신고로 적발되면 심할 경우 구속 등 강력한 처벌을 받을 뿐 아니라, 누군가 간절히 외치는 구조 신호가 자칫 묻혀버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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