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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밀수범 위 나는 조폭...금괴 4억 원어치 꿀꺽

2018.04.09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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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괴 밀수 업자에게 시가 4억 원어치의 금괴를 운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이를 빼돌린 조직폭력배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금괴를 밀거래하는 A 씨.

SNS를 통해 운반책을 모집하는 광고를 냈는데 이를 본 조직폭력배 B 씨가 접근해 금괴 운반일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B 씨는 이를 빼돌리기 위해 이미 치밀한 계획을 세운 뒤였습니다.

미리 포섭해둔 유흥업소 여성 4명과 짐꾼 남성 1명 등 5명을 금괴 운반에 동원했습니다.

여성 4명은 지난해 7월 20일 인천공항 면세구역에서 홍콩에서 온 밀수업자에게서 1kg짜리 금괴 8개를 넘겨받아 각각 속옷에 넣어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운반을 부탁한 밀수업자가 지정한 사람을 따돌리고 금괴를 빼돌려 일본에서 3억6천만 원에 처분했습니다.

[조성우 / 부산진경찰서 지능범죄팀장 : 홍콩에서 일본으로 바로 입국하는 경우 통관 절차가 엄격하고 감독이 심하기 때문에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입국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조폭 A 씨는 금괴를 판 돈으로 운반에 동원한 여성들에게 200만∼300만 원씩 건넨 뒤 나머지는 유흥비 등으로 모두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조폭 B 씨를 구속하는 등 모두 9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운반을 의뢰한 A 씨의 경우 일본 관세법 위반 혐의로는 처벌이 가능하지만, 국내법으로는 처벌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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