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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무소에서 엽총 발사한 남성..."상수도 시비 끝에 범행"

2018.08.21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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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의 한 면사무소에 70대 남성이 침입해 엽총을 발사했습니다.


공무원 두 명이 가슴에 총에 맞아 숨졌고, 이웃 주민 한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요.

상수도 사용 문제로 갈등이 심해진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면사무소 창문이 총에 맞아 깨졌습니다.

화물차 앞부분에도 총알 자국이 선명합니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77살 김 모 씨가 엽총을 쏜 건 오전 9시 15분쯤.

면사무소 직원 48살 손 모 씨와 38살 이 모 씨가 가슴에 총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목격자 : 총 맞은 사람들은 누워 있었어요. 119에서 와서 심폐소생술 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황당하죠. 요즘 관공서에 여자 직원들이 많지 않습니까? 엄청나게 놀랐겠죠.]

김 씨는 15분쯤 전 인근 사찰에서 이웃 주민 48살 임 모 씨에게도 총을 쐈습니다.

임 씨는 어깨를 맞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 씨가 사용한 엽총은 유해 조수 구제용으로 범행 전 파출소에서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년 전에 귀농한 김 씨는 상수도 사용 문제로 이웃과 마찰을 빚어 왔고, 면사무소에 자주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가구가 간이상수도를 함께 사용하는데 폭염과 가뭄으로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갈등이 심해진 겁니다.


[김태두 / 경북 봉화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2010년에 귀농했습니다. 이웃 주민과 상수도 문제로 계속 시비가 하다가 보름 전에 이웃 주민이 (김 씨가) 총기로 위협할 것 같은 그런 언동을 했다는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긴급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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