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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매서 안 보인다"...흑인 기상캐스터 증언 파문

2018.09.08 오전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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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EU 본부가 있는 선진국 벨기에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영 텔레비전 방송사에서 일하는 흑인 기상캐스터가 끊임없이 시청자들로부터 당한 인종차별 경험을 폭로해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벨기에 국영 방송사 RTBF의 기상캐스터 세실 중가의 비디오 증언이 시작됩니다.

[세실 중가 / 벨기에 방송사 기상캐스터 : 어느 여성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피부색이 너무 까매서 제가 입은 옷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까매서 텔레비전 화면에 영 아니라는 얘기를 꼭 하려고 전화했다더군요.]

시청자들의 저질 전화는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텔레비전 화면에 나타난 1년 전부터 끊임없이 이런 인종 차별성 모욕을 들어야 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세실 중가 / 벨기에 RTBF 기상캐스터 : 제가 이 일을 1년간 했습니다. 인종 차별성 메시지와 저를 모욕하는 전화를 수도 없이 받았습니다. 저도 진짜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저를 화나게 하거든요.]

중가는 자신의 아픈 경험을 담은 이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벨기에 사회의 창피스러운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세실 중가 / 벨기에 RTBF 기상캐스터 : 그래서 저는 얘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벨기에는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2백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이 동영상을 봤고, '미투 운동'처럼 해시태그 달기 운동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벨기에의 인종차별 감시 기구인 '우니아(Unia)'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기구는 전화로 기상캐스터를 괴롭힌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지 규명해 조사 결과를 수사기관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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