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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봉합된 '쌍용차 사태'

2018.09.14 오후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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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득중 /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박장호 / 쌍용자동차 노무 담당 상무


[앵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전원 복직하게 됐습니다. 9년 만에 이루어진 복직의 꿈. 합의가 어떻게 이뤄지게 된 건지, 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박장호 쌍용자동차 노무 담당 상무 모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반갑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렇게 자리 배치를 했는데 두 분 너무 멀리 떨어뜨려 놓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두 분 이렇게 마주앉으셨는데 오늘 보니까 기분이 어떠세요?

[인터뷰]
멋지십니다.

[인터뷰]
과찬이십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 기분 좋게 두 분을 모셔봤습니다. 먼저 김득중 지부장님, 지난밤 사이에 최종 복직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복직 합의가 이뤄진 뒤에 하신 말씀을 보니까 가장 긴 밤이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좋은 꿈 꾸셨습니까? 어떠셨나요?

[인터뷰]
잠을 못 잤습니다.

[앵커]
아예 못 주무셨군요.

[인터뷰]
그리고 합의가 끝나고 나서 전국에 흩어져 있던 우리 해고자들이 서울로 모였어요. 그래서 해고자들과 함께 긴 많은 얘기도 나눴고요.

그 자리가 끝나고 나서는 막걸리 한잔 마시면서 지난 소회도 밝히고 또 저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문자 또 전화도 받고 축하전화도 많이 받으면서 하여튼 설레게 밤을 보낸 것 같습니다.

[앵커]
좋으셨겠습니다.

[인터뷰]
네, 좋았습니다.

[앵커]
사실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30명의 해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분들 생각도 많이 나셨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럼요. 그래서 마냥 기뻐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요. 오늘 또 분향소 앞에서 11시에 기자회견 하면서 사실은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앞으로 또 더 잘해야겠다. 남은 해고자들과 좀 더 더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이런 다짐들도 같이 했어요.

[앵커]
해고 노동자분들, 어젯밤에 만나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분들 그리고 그 가족분들, 가장 첫 반응이 어땠나요?

[인터뷰]
모두 정말 고생 많았다, 그리고 곧 추석을 앞뒀잖아요. 그래서 우리 해고자들, 또 가족분들 추석 선물로 귀한 선물 주셨다고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앵커]
다들 정말 버티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합의가 된 데는 쌍용차도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겠습니다. 해고 노동자들, 단계적으로 복직은 해 왔습니다.

그런데 다만 언제, 몇 명이 될 수 있을지 이게 참 막연한 상태였기 때문에 불안한 그런 상황이었는데 사측에서도 이번에 남은 119명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합의하게 된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사실 연초만 해도 저희가 회사 입장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경영의 논리로 보면 틀린 말도 아니고 아마 우리 김 지부장께서도 이해를 하셨을 겁니다.

그런 부분에서 회사도 미안하기도 하고 답답하지만 그런 입장에서는 변함이 없었는데 저희가 7월 초에 대통령께서 인도를 방문하시면서 쌍용차 해고자에 대한 해결이 빨리 됐으면 한다라는 말씀, 언급이 있으신 이후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문성현 위원장께서 연락이 오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희 회사나 해고자가 갖는 아픈 부분은 사회적 안전망의 기반이 부족한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회적 안전망의 부족을 개별 기업에 다 맡기지는 않고 정부의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는 의지를 주셔서 회사가 입장이 바뀌어서 적극적으로 응하게 됐습니다.

[앵커]
사실 최근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었고요.

그리고 과거에 쌍용차 해고 노동자 관련한 양승태 대법원의 재판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사회적인 관심을 참 많이 받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협상이 진행 중인 줄은 몰랐거든요.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면 7월이나 8월쯤부터 협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터뷰]
실질적으로 비공식적으로 김 지부장은 전에도 뵀지만 실질적으로 협상이 이루어진 건 8월 중순 이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협상에 대한 필요성과 만나자라는 약속을 8월 중순 이후부터 해서 공식적으로 만남을 그때부터 갖고요.

실제 노노사가 아니라 노노사정이 같이 만나서 구체적인 복직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부까지 이번에 협상장에 같이 포함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협상 중에 어려운 점이나 고비는 없었나요?

[인터뷰]
어려움이나 고비는 다 있겠지만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뭐냐하면 결국에는 협상이라는 자체가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보는데 쭉 여러 차례 김 지부장님과 만남을 가지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쌓이고 저는 해고되신 분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많이 이해하게 됐고 우리 김 지부장은 역으로 회사의 경영상의 어려움을 많이 이해하셔서 결론적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할 때까지는 힘들었지만 서로를 충분하게 이해하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려움, 결과를 도출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충분히 공감을 많이 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서로를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부장님께서 보시기에 이번에 이 전원 복직을 합의하는 이 과정, 이 협상 과정, 이전과는 많이 달랐나요? 분위기 어땠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쉽지 않은 교섭 과정이었어요. 왜냐하면 입장차도 컸고 또 시기적인 문제 때문에 서로 상당 시간 많은 논쟁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2015년도 12월에 합의하고 나서 최종식 사장님이나 아니면 기업노조 홍봉석 위원장이나 저나 책임을 다하겠다는 책임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책임감을 가지고 어쨌든 끝까지 우리가 이것을 놓지 않고, 서로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반드시 합의하자는 전제로 이번에 교섭에 임했기 때문에 과정에는 상당히 난항이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어제 그런 합의를 도출하게 됐죠.

[앵커]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에게 좋은 이런 합의를 도출하게 됐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오늘 합의안 발표할 때 장면을 보니까 최종식 쌍용차 사장하고 손을 꼭 잡고 계신 장면이 포착이 됐더라고요. 어떤 말씀 나누셨나요?

[인터뷰]
사실은 2015년 12월에 합의하고 나서 최종식 사장님과는 지난 3년 동안 정말 많은 얘기를 했어요. 때로는 저도 얼굴도 붉혀가면서 얘기도 하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교섭이 쉽지 않았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제가 좀 어려운 결단을 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드렸고 최종식 사장님도 그동안 잘 견뎌줘서 고맙다, 서로 그런 인사를 했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번 합의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올해 안에 60%가 복직을 하고요.

그리고 나머지 인원은 내년 상반기 안에 복직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볼까요?

[인터뷰]
일단은 올 연말, 내년 초까지 60% 인원을 복직을 시키고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인 복직을 진행하는데 만약에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저희가 19년 7월 1일부로 직원 신분은 확보가 되는 무급휴직으로 전환시킬 겁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19년 말까지 그 인원들을 다 부서 배치하는 것으로 그렇게 합의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년 말까지는 부서 배치까지 다 완료하는 것으로 그렇게 합의를 하신 거군요?

[인터뷰]
네.

[앵커]
그렇다면 이것도 중요해 보이는데요. 복직 순서도 결정을 해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어느 부서로 배치되는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부서 배치는 인원 수요가 있는 부서를 기준으로 해서 회사 인사 규정에 의해서 배치를 하면 되는 거고 그다음에 복직 순서는 지부가 명단을 별도로 제출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걸 저희가 반영해서 그렇게 복직을 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습니다.

[앵커]
이번에 또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만약에 부서 배치가 안 된다, 이러면 어떡할 거냐, 이 것도 걱정되는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 두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19년 1월부로 부서배치를 받는 분들은 그런 우려가 없고요.

부서 배치를 안 받는 분들이 그런 우려가 있는데 그런 분들께는 7월 1일부로 무급휴직으로 부서 배치를 하고 19년 말까지는 부서 배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 거죠.

[앵커]
이렇게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지부장님, 그런데 쌍용차 노사 간에, 그러니까 해고 노동자와 사측 간의 합의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2015년도에 이미 이뤄지기는 했습니다.

그때와 이번 합의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기간이 명기됐다는 것이죠. 2015년도에는 노력한다로 되어 있고요. 아까 상무님 말씀하셨듯이 이번 합의는 2019년 상반기까지 채용한다고 하는 기간이 명기되어 있죠.

그래서 저는 이번 교섭 하면서 가장 의미 있게 이 문제를 봤던 것은 쌍용차 투쟁은 10년은 넘지 않아야 된다. 그러니까 2009년도 6월 8일날 저희가 정리해고 통지서를 우편으로 받았거든요.

그것이 만 10년이 2019년도 6월 8일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10년 안에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가 완결됐다는 것을 이번에 의미를 가지고 교섭에 임했는데 그렇게 마무리가 됐습니다.

[앵커]
합의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그렇게 기한을 명확히 하는 거.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이전 합의 이후에 힘들었던 부분은 언제 복직이 될지 모르니까 그게 가장 힘드셨던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많은 해고자들이 그런 우려가 컸습니다. 이번에 교섭 과정에서도 해고자들은 그동안 기존에 이행되지 못했던 이런 안타까움들 때문에 큰 우려가 있었죠.

그래서 그것에 대한 안전판을 저한테 많이 얘기했고 그래서 기한 명시와 또 아까 상무님이 말씀하신 그것이 안 된다면 사원증을 발급해서라도 쌍용자동차 직원임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 이번에 가장 그것을 핵심으로 계속 임했습니다.

[앵커]
부서 배치가 좀 미루어지더라도 고용되어 있는 상태에서 교육을 받는다든가 이런 식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습니다.

그러면 이번 합의 내용,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행될지 과연 제대로 지켜질지, 이거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 않겠습니까?

이걸 위해서 쌍용차상생발전위원회를 만들겠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건 어떤 식으로 구성되고 누가 참여하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노노사정 대표가 합의가 사인을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분에 대한 이행은 책임을 가지고 이행을 하는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상생발전위원회라는 것을 구성을 했습니다.

결국에는 참여하시는 분은 회사의 대표이사하고 그다음에 노조위원장, 그다음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참석을 하셔서 구체적으로 논의에 대한 내용 같은 경우는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틀은 일단은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이번에 해고자들이 전원 복직이 되면서 쌍용자동차 2009년도 같은 사태가 돌아오면 안 되겠다는 것은 다 공감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원할 거나 쌍용자동차의 경영 상황이 정상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여러 가지 지원 방안 내지 추진해야 될 방향은 노사정이 함께 모여서 논의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지원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강구하는 그런 협의체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이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 관리감독하는 상생발전위원회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참여한다고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합의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도 역할이 꽤 컸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역할을 해 줬나요?

[인터뷰]
아까 말씀드렸지만 노사가 지금 입장 차이가 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문성현 위원장님이 예전에 노동운동의 경험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노사의 가운데 서서 사실은 그런 중재를 잘 했습니다. 물론 최종식 사장님과 제가 상당히 언성도, 내용에 대한 충돌도 있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적절하게 뭔가 말씀해 주셔서 교섭이 잘 순조롭게 이어지게 했던 중재 역할을 잘 위원장님께서 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오늘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복직하는 해고자가 119명인데 119가 돼서 쌍용차를 살리고 또 노사관계를 살리는 안전판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앞으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떤 내용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인터뷰]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돼서 나온 것은 없지만 지금 현재 기본적으로 저희가 협의 진행 과정 중에 요청한 건 예를 들어서 고용부에서 가지고 있는 고용안정자금이라든지 그다음에 쌍용자동차가 현재 수년 동안 적자 상태이다 보니까 차입에 대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정부의 역할, 저희가 그런 걸 요구드렸고 그런 부분에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 부처하고 심도 있게 논의하고.

아마 문 위원장님께서 많은 역학을 해 주신 걸로 알고 있고요.

앞으로 해 주실 거라고 약속을 하셨기 때문에 믿고 있습니다, 저희가.

[앵커]
쌍용차에서도 당초에는 경영이 좀 더 나아져야지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그렇다면 이번에 이렇게 전원 복직하면서 동시에 사측에서 구상하고 있는 경영 상황을 더 낫게 할 수 있는 방안은 뭐가 있나요?

[인터뷰]
우선은 오전에 대표이사께서 말씀하셨지만 내년에 세 차종의 신차가 나옵니다. 그다음에 현재 과거와 달리 4000억 이상의 신규 투자를 통해서 좀 공격적으로 현재 저희가 경영에 임하고 있고요.

오늘 합의한 것에 대한 상당한 책임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도전적으로 영업이나 판매나 이런 부분에서 좀 더 도전적으로 진행해서 이 합의가 꼭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와 경영진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고 그런 계획을 수립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복직하는 119명의 노동자들이 쌍용차의 경영 개선과 그리고 노사 상생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부장님, 이렇게 복직의 꿈은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아직 남은 과제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인터뷰]
해고자 합의는 했지만 최근에 많은 언론에서 나왔던 것처럼 양승태 사법거래에 대한 내용 문제나 그리고 최근 경찰청 인권침해조사위원회에서의 결과보고서 내용으로 보면 국가의 2009년 살인 진압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등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국가손해배상의 철회 권고를 포함한 많은 내용들이 있는데요. 이것이 전혀 현재 진상조사 또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못하거든요.

저희가 오늘 대한문 시민분향소 설치하고 74일차 맞고 있는데요. 거기에 저희가 세 가지 요구를 걸었습니다.

하나는 국가 폭력에 관련해서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 사과해야 된다.

그래서 2009년도 당시 해고자들이 범죄자, 폭력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명예를 밝혀야 되고 그리고 2009년도에 그렇게 폭력진압을 했던 국가 손배 가압류를 철회해야 된다, 이렇게. 그리고 마지막 해고 복직자 문제를 걸었는데요.

이것이 순서로 세 번째 해고자 복직이 됐기 때문에 나머지 두 가지 사항에서도 국가가 답할 차례다, 그것이 해결돼야 좀 이 문제가 좀 더 쌍용차 사태가 진전되고...

[앵커]
지금 간단히 말씀은 해 주셨는데 쌍용차 해고 사태와 관련해서 해고 노동자들, 이 해고 무효 판결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2심에서 뒤집혔고요. 대법원에서 판결이... 그러니까 대법원에서 뒤집히는 판결이 나왔었는데 이게 양승태 대법원의 재판거래 의혹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도 지금 입장이 있으신 거 아닌가요?

[인터뷰]
관련해서 사실은 최근에 여수지방법원, 여수시 법원으로 판사로 내려가신 박보영 판사를 만나서 2014년도 대법 판결에 대해서 확인을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그때 판결 내용이 지금 현재 얘기하고 있는 양승태 재판거래의 내용으로 있고 또 2심에 고법에서 이겼던, 승소했던 문제가 대법원에서 그냥 파기환송됐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가 정말 관련성이 없는지 좀 구체적으로 확인을 해 보려고 내려갔는데요.

이 문제 또한 저희들이 앞으로 지켜봐야 되고 이 문제 관련해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아까 정부에 요구했던 사안 중 하나로 거론하셨던 게 손배소, 그러니까 쌍용차 파업 이후에 정부에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 같은 경우에는 계속 지금 대법원에 계류 중인 상황인가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2009년도 경찰이 걸었던 손배 가압류 문제, 금액으로 약 17억 정도 되는데요. 지금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에 있습니다.

[앵커]
인권침해사건조사위원회에서 이걸 철회해야 된다, 이렇게 권고했었는데 이후에 진전된 사안은 없는 거군요?

[인터뷰]
그래서 저희가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경찰청장의 면담을 요청해서 경찰청 차장을 두 번을 뵀거든요.

그중에서 이 문제에 관해서 확실한 입장을 그리고 대책을 마련해서 발표해야 된다는 얘기를 쭉 했는데요.

아직 경찰청에서 구체적 입장 발표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 부분은 앞으로 계속 기다려봐야겠고요.

이제 쌍용차가 과거 갈등을 치유하고 그리고 노사 상생의 좋은 선례가 돼야 될 텐데 지금 이런 합의 사안에 대해서 보고 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께 한말씀 하신다면 뭐라고 하고 싶으신가요?

[인터뷰]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쌍용 사례가 좀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저희 쌍용 2009년도 사태 이후에 10년 동안 거의 과거에 매몰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게 계속 꼬리표로 남아 있다 보니까.

그런데 앞으로 저희 쌍용자동차가 갈등과 반목이라는 그런 것보다는 상생과 화해, 화합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기업, 그다음에 국민의 사랑받는 기업, 그런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오늘 시점으로 해서 다시 한 번 약속드리고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서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애용해 주시기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전달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지부장님께도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지난번에 출연하셨을 때 7월달에 출연을 하셨습니다.

그때 제가 복직 후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어떠냐 이런 질문을 드렸었는데 그때 뭐라고 대답하셨는지 기억나세요?

[인터뷰]
아마 생각 안 해 봤다고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때 당장 닥친 일들이 너무 많아서 이걸 신경 쓰느라 그런 생각까지 할 여유가 없다 이런 말씀을 하셨었는데 지금은 어떠신가요?

지금은 좀 미래가 그려지시나요?

[인터뷰]
일단 합의하고 오늘 합의서 작성하면서 지금 당장 드는 생각은 지난 10년 힘겹게 버텨왔던 우리 119명의 해고자들이 정말 쌍용자동차 작업복을 입고 정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는 모습, 그 속에 저도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9년 동안 꿈에 그리던 그 일터에 동료들과 함께 행복하게 돌아가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오늘 9년 만에 합의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복직 관련 소식, 당사자들 모시고 같이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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