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비리 유치원 사과..."학부모 요구 수용"

정부 지원금을 개인적으로 썼다가 감사에 적발된 비리 유치원들이 잇달아 간담회를 열고 학부모에게 사과했습니다.

지원금으로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을 구매해 공분을 샀던 경기도 동탄의 유치원 설립자는 학부모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고개를 숙였습니다.

해당 유치원의 전 원장이기도 한 이 설립자는, 유치원 직원으로 채용한 두 아들과 함께 나와, 학부모들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고 남은 기간을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낸 원비의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식자재 업체를 포함한 모든 협력업체 선정과 현재 공석인 원장 채용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비리 유치원 명단에 포함된 다른 유치원들도 잇따라 간담회를 열어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홍성욱 [hsw050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