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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추적 어려워" 가상화폐 전화금융사기 기승

2018.11.03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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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를 동원한 전화금융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는 익명성 때문에 자금 추적이 어려워 범죄 조직의 유용한 돈세탁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화폐 거래업소의 한 사무실.

경찰이 들이닥쳐 거래업소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젊은 여성을 체포합니다.

전화금융사기로 챙긴 8백만 원을 가상 화폐로 바꾸려다 걸린 겁니다.

[이 모 씨 / 피해자 : 2.2%로 저렴한 이자로 (갈아 태워)주겠다고 해서 그럼 그렇게 해보자고….]

최근 가상화폐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돈세탁 창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자금 추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로챈 돈으로 가상화폐를 산 뒤 해외거래업소로 보내 현금으로 뽑으면 추적할 방법이 없습니다.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암호 화폐 이런 가상 화폐는 거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국내에선 도저히 알 수 없고, 추적도 불가능해….]

인출 한도에 제한이 없고 금융당국의 직접 규제도 받지 않습니다.

가상화폐로 세탁된 전화금융사기 피해금은 지난해 148억 원.

최근 일부 거래업소들이 사기의심 신고가 들어오면 계좌 입출금을 정지하는 등 자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범죄는 여전히 끊이질 않습니다.


[신동석 / 가상화폐거래소 자산보호팀 팀장 : 그 이후에 더 많이 발생한 게 가상화폐가 추적이 불가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는 더 많은 전화금융 사기범들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해서.]

특히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중소형 가상화폐 거래업소들은 사기 대응 규정도 아예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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