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손녀 갑질 폭언' 녹취 공개에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손녀이자 TV조선 방정오 전무의 딸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10살인 방정오 전무 딸의 갑질과 폭언은 운전기사였던 A 씨의 녹취로 세상에 알려졌다.

22일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A 씨는 갑질의 증거로 방상훈 사장의 손녀가 학교와 학원, 집 등을 오가면서 차 안에서 자신에게 한 폭언을 녹취해 공개했다.

음성파일에는 "야", "너"라고 50대인 A 씨를 지칭하며 "돈 벌 거면 똑바로 벌어","아저씨 해고야".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키고 이상했던 거야. 돈도 없고 가난해서"라는 말 등이 담겨있다.

조선일보 사주 일가의 '초등학생 갑질'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조선일보를 엄중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원글이 여러 개 등장하기도 했다. 대부분 조선일보의 사과와 함께 재벌의 갑질에 대한 법적 규제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갑질을 폭로한 A 씨는 방 대표에 음성 파일을 건넨 뒤 사과받았지만 3개월 만에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일보는 "A 씨의 해고 이유는 근무태도 미흡이며, A 씨가 방 대표와 가족을 협박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