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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설비에 몸을 넣고 또 넣고...故 김용균 씨 마지막 모습

2018.12.21 오후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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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 밤.


헤드 랜턴도 없이 혼자 작업하는 모습이 담긴 현장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하청업체 관리자들에 이어 곧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책임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합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전등을 들고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며 작업하는 사람.

태안화력에서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입니다.

작은 문을 열고 몸을 집어넣어 컨베이어 점검하기를 되풀이합니다.

사고당한 지난 10일 밤, 김 씨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2km 길게 이어진 컨베이어 시설을 혼자 돌아다니며 쉴 새 없이 작업을 벌였습니다.

석탄재 까맣게 묻은 안전모에는 마땅히 있어야 할 헤드 랜턴이 보이지 않습니다.

김 씨가 헤드 랜턴을 잃어버려 사고 나흘 전 재지급했다고 회사 관계자가 말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는 이제 하청업체를 넘어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관리자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업무 지시 과정과 함께 위험한 현장 설비 개선 요구를 담당 부서가 어떻게 조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업무상 주의의무를 게을리한 인과 관계가 드러나면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책임자들을 모두 입건할 계획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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