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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양승태 대법원 앞 입장 발표 "부덕의 소치, 책임 마땅"

2019.01.11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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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수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먼저 대법원 정문 앞에서 자신의 입장과 소회를 밝혔습니다. 여론의 비난과 돌발 상황 우려에도 준비된 검찰 포토라인을 거부하고 자신이 근무했던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
무엇보다 먼저 제 재임 기간 동안에 일어났던 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이렇게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이 일로 인해서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또 여러 사람들이 수사 당국으로부터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서 참으로 참담한 마음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으로 따라서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자리를 빌려 제가 국민 여러분에게 우리 법관들을 믿어주십사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음을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건에 관련된 여러 법관들도 자기들 각자의 직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고 저는 그 말을 믿고 있습니다.

나중에라도 만약에 그 사람들에게 과오가 있다고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이고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저는 오늘 수사,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기억나는 대로 가감없이 답변하고 또 오해가 있으면 이를 풀 수 있도록 충분히 협력하겠습니다.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견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소명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 상황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앞으로 사법의 발전이나 체계를 통해 나라가 발전하는 전화위복의 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대법원 기자회견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굳이 여기서 입장 발표하신 이유가 어떻게 되십니까.

◆양승태 / 前 대법원장(이하 양승태)>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기보다는 제 마음은 대법원의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법원을 한번 들렀다가 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기자> 여기서 기자회견 하시는 게 후배 법관들에게 부담을 줄 거라는 생각은 안 해 보셨어요?

◆양승태>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편견이나 선입관 없는 시선에서 이 사건을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기자회견에서는 부당한 인사 개입이나 재판 거래에 대한 의혹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이신가요?


◆양승태> 그건 변함 없는 사실입니다.

◇기자>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관련 자료들이나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여전히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계신가요?

◆양승태> 제가 누차 이야기했듯이 그런 선입견을 갖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검찰 출석 시간이 다가와서 부득이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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