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를 모두 파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원자력발전소까지 공격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칫 방사성 물질이라도 유출될 경우 이란뿐 아니라 걸프 지역 전체가 그야말로 지옥이 될 수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남부 해안가에 있는 부셰르 원전입니다.
지난 2011년 러시아가 완공한 부셰르 원전은 1기가와트급으로, 전력 생산 비중은 이란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란의 유일한 상업용 원전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집중적으로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도 미사일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부속 건물이 파괴됐습니다.
전쟁 이후 벌써 네 번이나 공격을 받았습니다.
[알렉세이 리하체프 / 러시아 국영 원자력공사 사장 : 부셰르 지역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간지역 인근까지 폭격당하고 있습니다.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아직은 큰 피해는 없지만, 트럼프가 공언한 대로 발전소를 파괴할 수준의 공격을 단행하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자칫 핵 물질이 유출될 경우, 이란은 물론 걸프 해역 전체가 재앙을 맞게 됩니다.
특히 해수 담수화 시설에 의존하는 걸프 국가들은 심각한 물 대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흘이면 걸프 해역 전체가 오염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당장 수천만 명이 먹을 물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김덕일 /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 방사능이 유출돼서 페르시아만이 오염되고 담수화 시설을 통해서 물을 마시는데 식수가 오염되지 않을까. 그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고요.]
제네바협약은 댐이나 제방, 원전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원전에 대한 공격은 전쟁 범죄로 간주하지만, 갈 데까지 간 중동 전쟁은 이미 선을 넘은 지 오래됐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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