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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놔" "없어요!" "그럼 5만 원만~" 어설픈 강도

2019.01.22 오후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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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에 있는 편의점에 강도가 들어 돈을 요구했습니다.


종업원이 줄 돈이 없다고 하자 그 강도는 5만 원만 달라며 받아 도망갔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옵니다.

담배 두 갑을 산 남성은 지갑을 꺼내는 척 안주머니에서 뭔가를 찾습니다.

한참을 뒤지고 나서야 겨우 꺼낸 건 다름 아닌 흉기.

흉기를 꺼낸 남성은 계산대를 사이에 두고 종업원에게 배가 고프다며 계산기에 든 돈을 전부 요구했습니다.

어설픈 강도행각을 눈치챈 듯, 종업원은 대화를 시도합니다.

얼굴에 미소까지 띠자 강도도 말을 받습니다.

종업원은 일당 5만 원을 받는 직원이 돈을 전부 줄 수 있겠느냐며 설득합니다.

고민에 빠진 강도, 결국, 종업원이 가게 주인으로부터 책망을 듣지 않도록 일당 5만 원만 받은 뒤 편의점을 떠납니다.

[편의점 종업원 : 저도 일하는 입장이라 하루에 4~5만 원 받는데 다 줄 수는 없다고 하니까 한참을 생각하더니 그러면 5만 원만 내라고 해서….]

강도는 멀리 달아나지 못하고 부근 피시방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별한 직업 없이 피시방을 전전하다가 생활고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길정헌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형사팀장 : 피의자는 일정한 주거 없이 피시방에서 살면서 피시방 게임비라든지 식사비가 없어서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강도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흉기를 들어 특수강도혐의가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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