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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대신 정장' 양승태, 구속 후 첫 소환...9시간 조사

2019.01.25 오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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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사법부 수장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 구속된 '사법 농단 의혹의 정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25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9시간 동안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수의 대신 정장으로 갈아입고 별도 차량을 이용해 검찰청사를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일제 강제징용 소송 재판 개입과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 40여 가지의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였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묵비권을 행사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혐의를 부인하던 태도를 크게 바꾸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장 20일 동안 양 전 대법원장의 신병을 확보하게 된 만큼 검찰은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기한이 끝나기 전 수사를 마무리하고, 설 연휴가 지난 뒤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등을 먼저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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