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승리 씨의 성 접대 알선 정황은 동료연예인의 휴대전화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방에선 불법 성범죄 영상도 공유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사 범위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수 승리 씨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터져 나오자 곧장 선을 그었습니다.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직후에도 대응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소속사와 승리 씨 모두, 관련 증거가 조작됐다며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승리 씨를 '성매매 알선 혐의' 피의자로 전환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고, 법원은 성 접대를 모의한 장소로 지목된 클럽 아레나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성 접대를 논의했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승리의 주장과 달리 조작된 게 아니었다는 의미입니다.
YTN 취재결과, 카카오톡 대화의 출처는 승리 씨와 같은 채팅방에 있던 동료 연예인의 휴대전화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연예인이 휴대전화 수리를 맡기면서 전모가 처음 드러났고 공익제보와 수사로 이어진 겁니다.
특히 불법 성범죄 영상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혐의점을 살피고 있는 경찰은 당시 채팅을 나눈 동료 연예인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승리 씨를 25일 입대 전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확인해야 할 의혹이 점점 불어나면서 승리 씨 입대 후에도 군과 협조해 남은 수사를 경찰에서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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